서울대병원 전공의협 “투쟁 방향에 의문…의견 조사하겠다”

손지민 기자 2025. 4. 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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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년 넘게 지속해온 사직 전공의 투쟁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공의 7대 요구안'의 수정·보완 의견을 묻는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전협 비대위는 안내문에서 "투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7대 요구안 및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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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요구안’ 수정·보완 필요성 조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에 참석한 사직 전공의, 의대생, 의사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년 넘게 지속해온 사직 전공의 투쟁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고, ‘전공의 7대 요구안’의 수정·보완 의견을 묻는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서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본원 사직 전공의들에게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대상 현안 공유 및 의견 조사 안내문’을 공지했다. 서전협 비대위는 안내문에서 “투쟁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사태에 대한 피로감이 증가하거나 투쟁 방향성에 의문을 가진 사직 전공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7대 요구안 및 투쟁의 방향성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을 조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사 내용에는 7대 요구안 수정·보완 필요성, 수정·보완이 필요한 이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은 수련병원 중에서도 전공의 규모가 큰 병원 중 하나다.

사직 전공의들의 투쟁을 이끌고 있는 대전협 비대위가 내건 7대 요구안과 투쟁 방향성에 대해 특정 병원 전공의 단체가 이견을 제기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7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천명 의대 증원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전문의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 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와 정식 사과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서전협 비대위는 “현 시점까지 정부 측에서 대전협에 협상 제안은 없었다고 전달 받았다. 대전협에서는 선제적으로 현 정부에 협상을 제안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따라서 대선 전까지 정부에 먼저 협상을 제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대선 전에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으며, 그 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요구안 간소화 및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작업을 대전협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장 전공의 모집이 시작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서전협 비대위는 “5월 중 전공의 모집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추후 상황에 따라 변동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후기(가을턴) 모집이 가장 빠른 전공의 모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전협 비대위는 대전협 비대위에도 참여하고 있던 전 대표가 입대하면서 지난달부터 대표가 바뀐 상황이다. 이들은 “대전협 비대위에 참여하고 있던 기존 대표와 교대 가능 여부를 문의하였으나 타 단위와의 형평성 차이를 이유로 거절당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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