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비빔밥 먹고 에너지 충전…K골프팬들의 함성 다시 듣고파
5월 1~4일 성남 남서울CC
작년 준우승했던 쯩분응암
21년 만에 외국인 우승 노려
5월 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쯩분응암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30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쯩분응암은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다시 한 번 출전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 올해도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골프가 잘 됐던 작년 기억을 살려 자신 있게 한 타, 한 타 집중해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투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차지한 쯩분응암은 이후 아시안투어 간판급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머큐리스 타이완 마스터스 공동 4위와 타이완 글래스 타이퐁 오픈 공동 3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쯩분응암은 “작년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할 때 들었던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도 응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올해도 한국 골프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1년 만에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돌아본 쯩분응암은 지난해와 동일한 코스 공략법을 꺼내들 계획이다. 그는 “연습 라운드를 치른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렵다는 것이었다. 페어웨이의 폭은 좁고 그린은 정말 빨랐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기회가 왔을 때 잡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동일하게 최대한 많은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에 공을 올리는 전략을 세웠다. 그린을 놓쳤을 때는 그동안 갈고 닦은 날카로운 어프로치 샷으로 타수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도 한식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쯩분응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삼겹살과 비빔밥 등을 먹으며 체력을 충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오면 좋은 게 맛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한국 음식을 먹고 있는데 정말 행복하다. 이번 대회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쯩분응암이 올해 대회 정상에 오르면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가 우승을 차지하면 2004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이후 21년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외국인 우승자 타이틀을 얻게 된다.
성남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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