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성소비 아이콘 된 '라부부'…"중고품 3배 웃돈 줘도 못 사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고 사이트에서 계속 가격이 뛰고 있어요. 얼른 사고 싶어요."
3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포스코센터(포스코차이나) 1층 팝마트(파오파오마터)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양모씨는 라부부 인형(사진)을 바로 구입했다.
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팝마트의 급성장은 중국 경제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업난 청년들 장난감서 위안
팝마트 주가 올해 111% 급등

“중고 사이트에서 계속 가격이 뛰고 있어요. 얼른 사고 싶어요.”
3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포스코센터(포스코차이나) 1층 팝마트(파오파오마터)에서 만난 20대 직장인 양모씨는 라부부 인형(사진)을 바로 구입했다. 30대 자영업자 장모씨도 “집이나 가게에 걸어두면 볼 때마다 행복해진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다양한 팝마트 매장을 돌아다닌다”고 말했다.
중국 장난감 업체 팝마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 폭탄 부과를 이어가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지만 ‘품절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 둔화와 높아지는 실업률에 20~30대를 중심으로 감성 소비 열풍이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팝마트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고급 피규어 제품을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불투명한 박스에 넣어 파는 ‘랜덤 박스’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랜덤 박스를 구매해야 희소성이 큰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재구매율이 높고 충성 소비자가 많은 편이다.
높이 7~8㎝ 미니 피규어가 주력인데 가격은 69~79위안(약 1만3000~1만6000원)이다. 특히 털이 복슬복슬하고 삐죽삐죽한 이빨과 장난기 넘치는 귀가 있는 라부부는 직장인 사이에서 ‘최애’ 제품으로 등극했다.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가 언급해 인기가 더 높아졌다. 최신 라부부는 출시되자마자 매진되고 있다.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중고 거래 온라인 사이트 알리바바의 센위에선 라부부 가격이 평균 99위안에서 130위안으로 올랐다. 지난해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반스와 함께 출시한 한정판 제품은 정가 599위안에서 현재 약 1만48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팝마트의 급성장은 중국 경제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다. 중국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급증해 직장인의 심리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30대 이상 소비자가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팝마트에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팝마트 주가는 올 들어 111.3%, 최근 1년간 468.14% 급등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덕수 테마주'로 200억 챙긴 슈퍼개미…임원들도 팔았다 [분석+]
- 김희선 내세워 대박 나더니…"하루 만에 차 한 대 값 벌었다" 환호 [종목+]
- 베컴·GD도 먹은 삼겹살이래…'금돼지식당' 대만에도 문 연다
- "미국관세 피하려 아프리카까지"…중국 제조업체가 선택한 '이 나라'
- "부모님도 비싸다고 사지 말래요"…어버이날 꽃집들 '곡소리' [현장+]
- 냉면 한 그릇 먹고 2만원 냈더니…'안녕히 가세요' 당혹
- '14만원'에 넘긴 공장인데…현대차 움직임에 러시아 '발칵'
- [속보] 김문수 측, 국힘에 3가지 요구 전달…"집행돼야 단일화 진행"
- "차라리 집 안 지을래요" 건설사들 '돌변'…무슨 일이 [돈앤톡]
- "이거 너무한 거 아냐?"…버거킹에 분노한 소비자들 집단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