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나달 후계자로 불리길 원치 않아...그의 유산 계승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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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나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마이 웨이(My Way)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이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알카라스가 지난해 11월 은퇴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관심을 끕니다.
알카라스는 애써 나달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지난해 11월 2024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함께 한 뒤 은퇴한 나달에 대해 이렇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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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 ‘마이 웨이’서 밝혀
“나달과 첫 대결, 죽을 만큼 무서웠다”
〔김경무의 오디세이〕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나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마이 웨이(My Way)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이나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알카라스가 지난해 11월 은퇴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관심을 끕니다.
뉴스 및 미디어 웹사이트인 <Tennis365>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나달과 처음 코트에서 격돌했을 때를 회상하며, 나달의 ‘경기 전 루틴’에 겁을 먹었다고 털어놨다는데요.
“내가 나달과 처음 맞붙은 것은 마드리드오픈 때로 기억합니다. 특별한 순간이었고, 나는 18세가 되고 있었죠. 나달이 복도에서 점프와 스프린팅 등 그의 루틴을 하고 있는 것을 봤는데, 저는 어디에 숨을 지 몰랐어요. ‘무서워 죽을 것 같다’는 것은 과소평가일 것입니다(Scared to death is an understatement).”
당시 둘의 2021 마드리드오픈(ATP 마스터스 1000) 단식 2라운드 경기는 알카라스의 18번째 생일에 열렸고, 나달이 6-1, 6-2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나달은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네요.
어쨌든 알카라스는 이후 같은 나라 출신인 나달과 자주 비교돼 왔고, 나달은 그의 우상으로 여겨져왔습니다.
그러나 알카라스가 10대 초반의 나이에 “나의 우상은 로저 페더러”라고 말한 방송 동영상이 있는데 그건 무슨 의미일까요?
알카라스는 이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저는 라파의 후계자로 불리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 가르피아라고 불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비교에 대해서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22회 우승에 빛나는 나달도 다큐멘터리에서 이렇게 응수했다네요.
“당신이 어릴 때,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을 수년 동안 서킷에 있었던 어떤 프로선수와 끊임없이 비교할 때, 당신은 그것을 듣는 것에 지칠 때가 있습니다. 이는 과도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결국 당신의 일상을 왜곡하고 혼란까지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1세 나이에 벌써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4회 우승(2022 US오픈, 2023 윔블던, 2024 롤랑가로스·윔블던),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회 우승 등 총 18회 ATP 투어 단식 타이틀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알카라스이지만, 주위의 지나친 기대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알카라스의 코치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도 최근 인터뷰에서 알카라스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느냐고 볼멘소리를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알카라스는 애써 나달의 후계자가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지난해 11월 2024 데이비스컵 본선에서 함께 한 뒤 은퇴한 나달에 대해 이렇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저는 그가 테니스 최고의 앰배서더(대사) 중 한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입니다. 그는 테니스와 이 스포츠 전반에 걸쳐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적어도 저에게는 그것이 어렵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것은 어렵고 거의 불가능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지금은 라파가 그의 경력 동안 한 일에 대해 정말 좋은 것들을 말할 때입니다. 아마도 그는 테니스를 스포츠의 최고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선수 중 한명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테니스와 내 삶의 이 시기에 라파가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알카라스는 나달은 감히 자신이 범접하기 어려운 위대한 선수이고, 그런 그와 비교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커다란 압박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은 자신일 뿐이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 김경무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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