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 이어 ‘두만강 자동차 도로’ 착공…북-러 밀착 가속화

북한과 러시아가 두만강 하구 ‘자동차 도로’ 착공식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30일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두만강 하구 지역을 찍은 위성영상을 분석해 “러시아 지역에선 착공식 행사 장소와 행사 시설 준비, 헬기장 설치 등의 정황을, 북한 지역에선 착공식 관련 폭죽 설치 추정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사실 여부에 대한 언론 문의에 답변한 것이다. 이날 주북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착공식 행사에 북쪽에선 박태성 내각총리가, 러시아 쪽에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참석한다고 알렸다.
두만강 하구 ‘자동차 도로’ 건설 사업은 2024년 6월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 때 체결한 ‘두만강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에 관한 협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러 양국은 850m 길이의 ‘두만강 자동차 다리’를 2026년 12월31일까지 새로 세우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교량 설계와 시공 업체를 선정했고, 지난 3월27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가 “설계 문서 검토와 건설팀 구성 등 준비작업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러 양국이 최근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장’ 참전 사실을 공식 확인한 데 이어, 2024년 6월 정상회담의 주요 합의대로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에 나서는 등 관계 강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북-러는 두만강 하구에서 동해에 이르는 16.93㎞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두 나라를 잇는 교통로는 흔히 두만강 철교라 불리는 ‘우정의 다리’ 하나뿐이다. 이 다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나무다리로 처음 만들어졌다가 1959년 8월 철교로 개건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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