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협상 연기' 태국, 1%대 성장 우려…기준금리 또 인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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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국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미뤄지면서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기관은 미국이 예고한 대로 태국에 36% 상호관세를 부과해 6개월 이상 유지되면 태국 올해 성장률이 1.5∼1.8%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BOT는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올해 태국 성장률이 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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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최대 수출국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미뤄지면서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에 따르면 태국 민간연구기관 끄룽시리서치는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유일하게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미국이 예고한 대로 태국에 36% 상호관세를 부과해 6개월 이상 유지되면 태국 올해 성장률이 1.5∼1.8%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상호관세가 부과되면 수출 경쟁력을 잃어 올해 수출 성장은 '제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3월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295억 달러(약 42조2천억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상호관세 부과에 앞서 미국 기업의 태국 제품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끄룽시리서치는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태국의 올해 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하고 있다.
국제기관들도 최근 태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상호관세 영향을 이유로 2.9%에서 1.8%로, 세계은행(WB)은 2.9%에서 1.6%로 낮췄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태국 신용등급을 Baa1으로 유지하면서 성장 둔화와 재정 건전성 악화 위험 등을 반영해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미국 관세 정책이 세계 무역과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상호관세 부과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태국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태국중앙은행(BOT)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2.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BOT는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올해 태국 성장률이 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전쟁이 매우 심각하게 확대되고 관세가 인상되면 1.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T는 지난해 10월 4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직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지난 2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렸다.
애초 미국과 태국은 지난 23일 관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요청으로 협상이 연기됐고, 다시 일정을 잡지 못했다.
미국은 태국에 중국산 제품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원산지 관리 강화와 환율 조작 방지 등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태국은 미국이 원산지 검증 대상으로 지정한 50∼60개 품목 생산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 등 원산지 증명 관리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학자 폴 체임버스가 왕실모독죄 혐의로 고발돼 체포된 사건이 관세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야권 등이 고발 취하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군 당국은 이 문제와 관세 협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체임버스는 미국인이지만 태국에서 거주하고 일하기 때문에 태국법에 따라야 하고, 이를 국제 무역 문제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며 체임버스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라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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