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사저 압수수색 종료…“김건희 여사, 참고인 신분”

최경진 2025. 4.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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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컨텐츠 사무실·수행비서 2명 자택 대상 포함
통일교 인사, 건진법사 통해 목걸이·명품백 전달 의혹
▲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이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실시한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이 약 6시간 40분만인 오후 3시 40분쯤 완료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부는 이날 오전 수사관과 검사를 투입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자료 확보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으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김 여사는 압수수색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되진 않았고 참고인 신분”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그간 여러 차례 있었지만, 파면된 이후 실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월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 압수수색이 이뤄진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구역이기는 하지만 군사상 또는 직무상 비밀이 요구되는 장소는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수색 집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지검 수사는 신응석 검사장이 지휘하고 있다. 신 검사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장 등을 역임했고,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형사3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검찰 내 ‘특수통’, ‘친윤’으로 분류된다.

검찰은 최근 통일교 고위 인사들이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넨 정황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특히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고가의 명품 가방과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선물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여부, 그리고 이와 연계된 외교·ODA(공적개발원조) 청탁 정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2022년 3월 22일 윤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주장한 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6월 13일, 기획재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증액했으며, 같은 해 11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캄보디아를 공식 순방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당시 윤 전 본부장은 돈을 건넨 사실을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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