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덕수, 국정원 출신들 기용해 대선 준비... 총리실 압수수색해야"

박지윤 2025. 4. 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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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실 꾸려 선거 공작 나섰다" 의혹 제기
"사직한 총리실 참모, 韓 대선캠프 합류 시
'사전 선거운동' 다름없다고 봐야" 지적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대선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을 이용한 사전 선거운동을 해 왔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가정보원·총리실 등에서 근무했던 전직 공무원들 중심으로 사실상의 대선 캠프를 이미 꾸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이 국정원 출신들로 (대선 캠프) 상황실을 구성해 대선 출마를 준비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균·이낙연 전 총리가 한 권한대행 측에 합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도 이 상황실의 선거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했고,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총리는 한 권한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두는 언급만 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총리실 직원들의 '한덕수 캠프 합류설'도 꺼내 들었다. 실제 한 권한대행의 최측근인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총리실의 다른 주요 참모들 역시 이르면 다음 달 2일쯤으로 예상되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사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황에 비춰 "총리실 참모진의 동시 사퇴 배경에는 한 권한대행 요구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추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최고위원은 "(총리실) 직원들이 밝히는 사직 사유가 명료하지 않거나 확정되지 않더라도 '선거용(사직)'이라고 유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사직한 직원들이 약속한 듯이 단시일에 한 권한대행 대선팀에 합류한다면, 그들이 공직에 있는 상태에서 사적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행했다고 판단하는 게 당연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직선거법에 '국가공무원의 선거운동 금지 의무'가 규정돼 있는 만큼, 한 권한대행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실제로 (총리직에서) 사퇴할 경우, 그 이전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참모진에게 본인이 선거 관련 지시나 암시를 했다면 직권남용 행위가 된다"며 "(해당) 직원들이 그 지시를 듣고 선거와 관련된 업무를 했다면 이 역시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또는 경찰은) 당장 총리실을 압수수색해 한 권한대행이 대선과 관련해 어떤 사적 준비를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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