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진 현대해상 車보험… 올해도 `2위 경쟁`서 DB손보에 밀렸다

임성원 2025. 4. 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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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에 실적 또다시 뒤져
수입보험료 1월말 3063억원
점유율 확대 순위경쟁 치열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이 올해 들어서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고꾸라진 실적으로 DB손해보험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DB손해보험과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하다가, 지난 2023년 연간 기준 2위를 뺏기며 2년 연속 하락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3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1월 말 기준 3063억원으로, DB손해보험(3287억원)과 비교해 224억원 뒤처졌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매달 뺏고 뺏기며 실적 격차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2년간 DB손해보험이 현대해상을 따돌리며 연간 기준으로 앞섰다. DB손해보험이 거둔 수입보험료는 2023년 말 4조3103억원으로 현대해상(4조2969억원)을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꺾었다. 지난해도 DB손해보험이 1321억원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실적 차이는 1년 전(134억원)보다 크게 벌어졌다.

자동차보험 시장은 과점 구조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이 8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화재가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 초반대 점유율로 각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KB손해보험은 14%대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 증가세 둔화와 보험료 누적 인하분 등으로 매출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4000억원 감소하며 20조원대로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시장 여건 악화 속 2, 3위 순위 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대형사 중심으로 4년 연속 보험료를 내리면서 매출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6.2%, 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감소율이 더 크면서 DB손해보험에 밀렸다.

향후 현대해상은 매출 하락세 속 2위를 탈환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보험 부문 적자 기로에 선 현대해상은 올해 개인용 차보험료 인하율을 높게 잡지 않았다. 이달 초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최대 0.8% 수준으로 내린 DB손해보험과 달리 최대 0.6% 인하했다. 현대해상은 최근 배우 지예은이 등장하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신규 광고로 젊은 고객층 잡기에도 한창이다. 현대해상 측은 해당 광고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이 1년마다 습관적 갱신을 탈피하고 믿을 수 있는 보험사를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콘셉트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도 자동차보험 비교 채널 등에서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라며 "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대형사도 점유율을 지켜야 하면서 순위 경쟁 접전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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