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같은 '극장' 다른 상황…영화관, 공연장이 되다





지난해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관람객이 실제로 낸 돈이 9000원대로 하락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한국영화 결산’을 보면 지난해 영화 한 편당 평균 관람 요금은 9702원으로, 전년 1만80원보다 3.8% 줄었다. 주말 일반관 성인 요금이 1만5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실제 지급한 돈은 64.7%에 그친다. 영진위는 할인 프로모션을 등을 이용해 싸게 영화를 보는 관람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관람료가 관객 유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올해 1분기 영화 매출액은 2003억 원, 관객 수는 2081만 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1014억 원, 1008만 명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최저치다.
반면 영화와 달리 공연 산업은 티켓 가격 인상과 함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2024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 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공연 평균 관람 요금은 6만5366원으로, 전년보다 4815원 올랐다. 티켓 판매액 역시 1조4537억 원으로, 1841억 원 늘었다.
공연 산업의 강세는 극장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연 실황 영화’ 장르는 지난해 매출 263억 원, 관객 수 106만 명을 기록하며 각각 1년 전보다 90억 원, 28만 명이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흥행을 이끌었다. 대형 스크린 특별관 기준 티켓 가격은 3만5000원. 역대 극장 요금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관객 수는 증가했다. 여기에 각종 우대가, 할인쿠폰·관람권·상품권 사용, 카드사 즉시 할인 적용을 제한해 정가로만 볼 수 있게 한 것 역시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작품은 관객 35만 명을 동원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101억 원)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액 27위 수준이다.
극장가도 이런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일부 상영관을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이 공연장은 350석 규모로,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예술 공연을 상연할 예정이다. 올해 말 개관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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