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통과했던' 안유진,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ITF 농협은행 국제여자대회 2회전 진출

박성진 2025. 4.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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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안유진(충남도청, 1055위)이 2025 ITF 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투어 1차대회(이하 ITF 농협은행 1차대회, W35) 단식 2회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국가대표이자 세계랭킹 486위의 모니크 배리를 잡아냈다. 안유진이 세계랭킹 50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2023년 5월 ITF 인천대회(W25) 이후 23개월 만이다.

안유진은 30일,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교 올원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배리에 6-2 6-3 승리를 거뒀다. 

예상 외의 낙승이었다. 배리의 실수가 워낙 많았다. 안유진은 무리한 공격 대신 상대 코트 안으로 안전하게 집어 넣기만 하면 됐다. 랠리 싸움이 이어질수록 배리의 스트로크는 코트 바깥을 향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베이스라인, 사이드라인 가리지 않고 배리가 수많은 스트로크 실수를 범했다.

안유진은 1세트 2-2에서 내리 네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상황은 유사했다. 2-0에서 2-2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내리 세 게임을 가져왔다. 그 격차를 유지하며 결국 6-3으로 경기를 끝냈다. 

배리는 더블폴트만 9개, 첫 서브 정확도 46.2%의 처참한 적중율을 보이며 안유진에게 여섯 차례나 브레이크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올해 처음으로 본선 1회전에서 승리한 안유진은 2회전에서 타사폰 나클로(태국, 406위)를 상대한다. 둘은 2023년 일본 삿포로대회에서 격돌한 적 있는데 안유진이 1-6 2-6으로 패했다. 당시만 해도 세계랭킹조차 없었던 23세의 나클로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세계랭킹이 406위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사진. 경기가 잘 안 풀렸던 이은혜>

안유진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 홈코트와 다름 없던 NH농협은행 소속 선수들의 패배가 아쉬웠다.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백다연(299위)는 이마무라 사키(일본, 450위)에 3-6 3-6으로, 6번시드였던 이은혜(383위)는 고시이시 아유미(408위)에 2-6 2-6으로 패했다. 일본 선수들의 끈질긴 수비에 한국 선수들의 범실이 너무 많았다.

정보영(안동시청, 682위)은 사이고 리나(407위)에 5-7 3-6으로, 와일드카드를 받고 첫 성인대회 본선 데뷔전을 치른 정의수(중앙여고)는 양이디(중국, 491위)에 2-6 3-6으로 패했다.

올해 ITF 농협은행 국제여자테니스투어대회는 이번 주와 다음 주 1, 2차로 나뉘어 2주 연속 진행된다. 이번 1차 대회는 같은 기간 일본 기후에서 W100 등급 대회가 열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참가 선수들의 랭킹이 낮았다. 한국 선수들이 랭킹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1회전에서 줄줄이 탈락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단복식 2회전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세부 일정은 30일 모든 경기 종료 후 발표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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