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5월부터 과천·서울서 소장품 상설전

김혜주 2025. 4.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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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5월부터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소장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상설 전시를 시작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5년 만의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상설 전시로, 2021년 기증받은 이건희컬렉션 51점(과천관 42점, 서울관 9점)도 이번 전시에 포함됐습니다.

과천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훑어보는 '한국근현대미술'전이 1·2부로 나눠 진행됩니다.

5월 1일 개막하는 1부 전시는 대한제국부터 개화기, 한국전쟁까지 연대별로 주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는데, 채용신, 구본웅, 임군홍, 오지호, 박래현, 김기창, 이응노, 이중섭 등 70명 작가의 작품 145점을 선보입니다.

나혜석과 도상봉, 이종우 등 1세대 서양화가들의 유화, 1930∼194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자주 다뤄진 소재인 초가집, 장독대, 아이를 업은 여자, 기생 등의 모습을 담은 김중현, 장우성, 이유태 등의 그림, 한국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담은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정 작가의 작품으로만 꾸민 '작가의 방'도 마련돼,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로 불리는 오지호, 부부 작가 우향 박래현과 운보 김기창,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이중섭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작가의 방'에선 1년 단위로 새로운 작가를 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천관과 같은 날 시작하는 서울관 상설 전시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는 오늘날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합니다.

서울관이 대표 소장품을 소개하는 상설전을 여는 것은 개관 이래 처음입니다.

서울관 상설전은 주로 과천관 상설전에서 소개된 시기 이후인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3명 작가의 작품 86점을 추상, 실험, 형상, 혼성, 개념, 다큐멘터리 등 6개 소주제로 나눠 관객들과 만납니다.

'추상'에서는 김환기, 최욱경, 김창열, 남관, 박서보, 서세옥, 유영국, 윤명로, 윤형근, 이성자, 이우환, 이응노, 정창섭 등의 작품을, '실험' 섹션에선 곽덕준, 곽인식, 김구림, 김용익, 박석원, 박현기,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실험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형상' 주제에선 민중미술과 극사실주의 작품들을, '혼성' 섹션에선 백남준, 강익중, 김수자, 서도호, 이불, 최정화 작품을 각각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백남준이 1995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미술관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잡동사니벽'과 김수자의 '보따리 트럭-이민자들'(2007)은 미술관이 소장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고, 강익중의 '삼라만상'은 13m 높이로 설치됩니다.

또, 서울관은 상설전 시작과 함께 처음으로 영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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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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