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에 치이면 최소 중상…승용차보다 사망 위험 44% 더 높아

SUV가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SUV나 경트럭(light truck vehicle·LTV)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세단 형 승용차에 치인 경우보다 숨질 확률이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의 경우 SUV나 경트럭에 치였을 때 승용차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82% 더 높았다.

연구진은 SUV나 LTV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의 부상 심각도를 승용차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의 부상 심각도와 비교했다. 경트럭(LTV)은 SUV, 소형 밴, 픽업트럭을 아우르는 차량 범주다. 연구진은 SUV만 따로 떼어 승용차와 비교했을 때도 위험도 증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SUV와 LTV는 승용차에 견줘 더 넓고 더 높고 더 무거운 게 특징이다.
연구자들은 SUV나 LTV에 치인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가 승용차에 부딪혔을 때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SUV에 치인 사람의 사망 위험이 승용차에 치인 사람보다 44% 더 높았다. 어린이의 사망 위험은 82%까지 증가했고,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130%로 더욱 올라갔다.
SUV나 LTV에 치였을 때 심각한 부상(죽거나 중상)을 당할 위험을 가벼운 부상과 비교하면, 성인은 24%, 어린이는 28% 더 높았다. 이러한 영향은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현재 SUV 관련 교통사고 비중이 미국에선 약 45%, 유럽에선 약 20%라고 추정한다. 아울러 모든 SUV가 승용차로 대체된다면 교통사고 사망자(보행자+자전거 운전자) 수가 미국에서 약 17%, 유럽에서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SUV와 같은 차체가 높고 덩치 큰 차량의 설계 개선(운전자의 시야 개선 , 보행자 접근 시 자동 작동 긴급 제동 시스템, 부상 심각성을 줄이는 재질로 된 범퍼 및 보닛 설계 등)과 같은 안전성 강화와 함께 대형 차량 도심 진입 제한 등의 정책적 도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부상 예방(Injury Prevention)에 발표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문수로 모이는 친윤…한동훈 “당권이 중요한 사람들 있어”
- 윤여준·이석연·이인기…보수정부 인사들 민주당 합류
- 이재명 내일 대법 선고 출석 안해…TV는 생중계
-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1만5000명 중 4700명 사상”
- SKT 유심 교체 혼란 계속…“예약하고 막상 가보니 폐점”
- 소득·자산 안 따지는 ‘전세임대형 든든주택’ 5000채 공급
- 소비 위축에도 교육열 여전…카드 승인액 ‘교육서비스업’은 늘었다
- ‘트럼프 2기 정책 영향력 지도’ 한 눈에 확인하세요 [미니 히어로콘텐츠]
- “아마존 가격표에 관세 비용 표시” 뉴스에 트럼프 격노
- ‘방귀 걷기’가 뭐길래…“혈당 조절하고 장운동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