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 관세 협상 연기에 “성장률 1%대 하락 전망”

홍진아 2025. 4. 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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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국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미뤄지면서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에 따르면 태국 민간연구기관 끄룽시리서치는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기관은 미국이 예고한 대로 태국에 36% 상호 관세를 부과해 6개월 이상 유지되면 태국 올해 성장률이 1.5∼1.8%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 경쟁력을 잃어 올해 수출 성장은 제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국 3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한 295억 달러(약 42조 2천억 원)를 기록했지만, 이는 상호 관세 부과에 앞서 미국 기업의 태국 제품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크룽시리서치는 설명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태국의 올해 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국제기관들도 최근 태국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상호 관세 영향을 이유로 2.9%에서 1.8%로, 세계은행(WB)은 2.9%에서 1.6%로 낮췄습니다.

애초 미국과 태국은 지난 23일 관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요청으로 협상이 연기됐고, 다시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태국에 중국산 제품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원산지 관리 강화와 환율 조작 방지 등에 대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태국은 미국이 원산지 검증 대상으로 지정한 50∼60개 품목 생산 공장에 대한 현장 검증 등 원산지 증명 관리 강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학자 폴 체임버스가 왕실모독죄 혐의로 고발돼 체포된 사건이 관세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야권 등이 고발 취하를 촉구하고 나섰으나, 군 당국은 이 문제와 관세 협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체임버스는 미국인이지만 태국에서 거주하고 일하기 때문에 태국법에 따라야 하고, 이를 국제 무역 문제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며 체임버스는 현재 보석으로 석방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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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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