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베선트 발언, 미국 국내 정치용…대선 전 결론 안 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 정부가 선거 전 통상 협상을 마무리 짓기 원한다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대해 '국내용' 발언일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문을 찾아보니 그렇게 돼 있어 10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내용으로 얘기했구나, 라고 이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미국 재무부에 발언 배경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최 부총리는 미국과 관세 협의를 "대선 전 결론을 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통상 협의를 서두른다는 지적에 "서두른 게 아니라 90일 유예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과 캐나다, 일본 등을 뭉뚱그려 얘기한 것"이라며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하기 위한 전 단계의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경제 성과 브리핑에 나와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베선트 장관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대선 전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기재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한미 통상협의 시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없다"며 "한미 간 협의에서는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를 마련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선 전 미국과 협상의 틀을 마무리 짓고 그다음 선거운동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거나 논의한 바가 없다"며 "서두르지 않고 절차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관련한 질의에 "객관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정확한 정보를 받으려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실장이 현지에 실사하러 간다"며 "현지 실사 후 판단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한참 걸리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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