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 김계리도 尹사저에…'건진 의혹' 압색 5시간 넘어(종합2보)
尹 탄핵심판 변호인단 김계리 변호사도 사저로…압색 입회한 듯

(서울=뉴스1) 이기범 김종훈 기자 =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사이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서초동 사저 압수수색에 나선 지 5시간이 넘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도 이날 사저 일대에서 포착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비롯해 그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건 이날 오전 9시쯤으로, 이후 검찰은 "피의자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이날 윤 전 대통령 사저에서 특정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을 선고한 지 26일 만에 이뤄졌다.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긴 하지만 기존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변호사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목격됐다. 김 변호사는 이번 압수수색 입회를 위해 윤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변호사는 압수수색 입회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압수수색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욕설을 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에도 나선 바 있다. 지난 1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라는 글과 함께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전 씨는 2018년 6월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재식(62)으로부터 1억 원 상당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또 전 씨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 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만 아니라 명품백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그 진위와 김 여사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씨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에서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각종 선물을 건네며 윤 전 대통령 측과 접촉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가 금품을 전 씨에게 건넨 것은 전 씨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친분 때문으로 전해진다. 전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당시 비선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대통령은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네트워크본부는 해체됐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해명과는 달리 최근 전 씨의 휴대전화에선 대선 투표일인 2022년 3월 9일 아침까지도 윤석열 캠프의 네트워크본부 부본부장인 김 모 씨가 "고문님! 마지막 일일보고 올립니다!"라며 보고서 3장을 첨부한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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