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준비" 연차 내고 서울 뜨는 사람들…황금연휴에 상인 '활짝'

박상혁 기자 2025. 4. 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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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부산행 열차를 다려는 여행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상혁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서울 중구 서울역이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몰려든 인파에 한동안 침체했던 서울역 인근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

30일 오전 서울역은 이른 아침부터 여행객들로 가득했다.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배낭을 멘 시민들은 분주히 플랫폼으로 향했다. 대부분 20~30대로 보이는 가운데 가족 단위 여행객과 외국인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특히 부산행 열차가 출발하는 7·8번 플랫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인파가 길게 줄지어 서면서, 대기열은 역사 중앙까지 이어졌다.

40대 남성 한모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미리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한 덕분에 숙소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연차를 냈다. 바다도 보고 마음껏 놀다 올라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20대 여성 주모씨도 "연휴 당일엔 사람이 너무 몰릴 것 같아 하루 앞당겨 오늘 떠나기로 했는데, 이렇게 붐빌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일한 만큼 이번엔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힐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엔 연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뿐 아니라 우정 여행을 떠나는 이들, 대학생, 취업준비생, 고향을 찾는 사람들 등 다양한 발길이 이어졌다. 연인과 함께 여행을 즐기려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석배근씨(31)는 "여자친구와 함께 경주로 떠난다. 해외여행은 비용이 너무 부담돼 이번엔 국내에서 여유롭게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5월 '황금연휴' 연휴 일정. /그래픽=김지영 기자.


서울역 인근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서울역에 입점한 한 빵집엔 여행객들이 가득해 앉을 자리가 없었다. 직원 A씨는 "연휴는 내일부터인데, 하루 전날부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릴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엔 KTX 표도 대부분 매진이라 더 많은 손님이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KTX 예매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후 1시 이후 출발하는 부산·여수·강릉 등 주요 관광지 방면 열차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3일부터 대체 휴일인 6일까지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경부선, 호남선을 비롯한 전국 7개 노선에 KTX와 일반열차를 총 64회 추가 운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이동 편의를 위해 공급 좌석도 3만4000석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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