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100일 집회…“관세 협상 오래 걸리면 그냥 정할 것”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5. 4. 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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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행정부보다 성공적인 첫 100일”
40%대 지지율엔 “가짜 조사…60~70%로 생각”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각) 지지자들과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머콤카운티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집권 2기 취임 이후 지금까지 활동을 두고 "우리나라 역사상 그 어느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가 제조업에 의존하는 점을 의식한 듯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한 관세가 미국으로 제조업과 일자리를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세금과 관세 정책 때문에 전 세계에서 오고 있다. 그들은 여기에 와서 공장을 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십년간 정치인들이 중국을 강화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미국 자동차산업의 요람)를 파괴했지만, 여러분은 드디어 노동자를 위한 투사를 백악관에 가지게 됐다"라면서 "난 중국을 우선하는 대신에 미시간을 우선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인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전 세계 국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하려고 찾아온다"라면서 "우리는 협상하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거드름을 피웠다.

그러면서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가진 것은 우리이며 미국에 있는 것도 우리다. 그들은 우리 상품의 일부를 원한다. 우리는 그냥 가격을 정할 수 있지만 난 공손하고 친절해지고 싶다"라면서도 "하지만 협상이 너무 오래 걸리면 그냥 가격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려는 국가들과 협상하되 뜻대로 안 되면 관세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이 어느 나라보다 일자리를 많이 훔쳐 갔다"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과 잘 지내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합의할 것이지만 공정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첫 임기 당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위해 수입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한 일을 소개했다. 이는 삼성과 LG를 겨냥해 시행된 조치였다.

그는 또 "다른 나라들은 군대와 무역 둘 다에서 우리를 정말 속여왔지만 내가 중단시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및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일을 잘 못하는 연준 인사가 있다"라며 "연준을 비판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그가 자기 일을 하도록 둬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보다 금리에 대해 훨씬 많이 안다"고 했다.

그는 현재 40%대로 집계되는 자기 지지율에 대해 여론조사 기관들이 공화당원보다 민주당원을 훨씬 많이 인터뷰하는 "가짜 조사를 했다"면서 "난 우리가 60~70%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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