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대구 산불 ‘실화·방화설’…“발화지, 목적 없이 접근 힘들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대구 함지산 산불 현장 합동감식에 나선 산림당국과 경찰 등이 최초 발화지를 특정했다. 해당 지점은 등산객 등이 통행하지 않는 곳으로, 당국은 실화나 방화로 인해 이번 산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경찰, 대구시 등 소속 인원 11명은 30일 오전 10시쯤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북구 노곡동 함지산 묘터 인근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최초 발화지를 특정했다.
발화지로 특정된 곳은 등산로를 벗어나는 소로길을 따라 약 400m쯤 들어가야만 도달할 수 있는 위치로, 평소 등산객들이 일반적으로 오가는 지점은 아니다. 산림당국은 최초 발화지의 위치적 특성과 관련해 "사람이 (흔히) 다닐 수 없는 곳으로서, 특정한 목적이 없으면 들어가기 힘들다"면서 "실화·방화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한 직접 증거 확보다. 이미 산불로 인해 발화지 일대의 상당 부분이 훼손돼 물적 증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발화지 일대를 비추는 CCTV 카메라도 부족해서다.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증거는 최초 발화지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구청은 전날 오후 경찰에 함지산 산불 원인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한편 이번 대구 함지산 산불은 지난 28일 오후 2시1분쯤 발생, 산불영향 구역 약 260㏊를 태우고 23시간만인 전날 오후 1시에 진화됐다. 다만 약 6시간30분 후인 같은 날 오후 7시31분쯤 일부 지역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현재 진화용 헬기와 진화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다.
다만 산림당국은 재발화한 산불이 다시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조기 진화를 목표로 헬기와 진화대 등을 운용할 방침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둑판의 전설, 이기고 지는 데 도리 없는 《승부》 - 시사저널
- [강준만 시론] 윤석열, 왜 자폭했을까? 그가 역사에서 살아남는 법 - 시사저널
- ‘탄핵 설전’ 속 한동훈에 집중 포화…“내란 몰이” “‘하야’ 기회 줬어야” “후보 그만둬
- 가족을 욕정의 제물로 삼은 광기의 연쇄살인마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단독] 尹 지지자 주축된 ‘국민수사대’, 민주당발 가짜뉴스 언중위 제소한다 - 시사저널
- 이치로가 우상이지만, 이정후는 그와 가는 길이 다르다 - 시사저널
- 활동 중단에 ‘혐한’ 인터뷰까지…뉴진스의 행보 괜찮나 - 시사저널
- ‘기름진 한 끼’ 후 찾아온 명치 통증, 담석이 보내는 경고 - 시사저널
- ‘김문수 회고록’ 나온다…‘노동 운동’부터 ‘계엄 반대’까지 가치관 담겨 - 시사저널
- “10분 늦을 때마다 10만원씩 이자가 더 쌓입니다”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