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정은경 얼굴 마담 아니냐' 李선대위 "의미 있는 역할 기대"

조현호 기자 2025. 4. 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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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주요 인선 발표...총괄 선거대책위원장단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 영입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30일 선대위 인선발표와 관련해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 등 외부인사가 얼굴마담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단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포함됐다.

다만 이런 인물들이 과거 선대위 경험으로 볼 때 일종의 얼굴마담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두고 이재명 선대위는 이 후보 본인도 이들이 앉아만 있고 의미있는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선대위가 30일 발표한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명단을 보면, 총괄선대위원장단 윤 전 장관과 강 전 장관, 정 전 청장 외 박찬대 원내대표, 김부겸 전 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경수 전 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공동선대위원장단에는 현직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이석연 전 법제처장, 이인기 전 의원, 김영춘 우상호 전 의원,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선대위를 보면, 이 후보 부부 측근 조직도 배치됐다. 선대위 후보실장은 이춘석 의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해식 의원, 부실장은 김태선 1수행실장과 김용만 2수행실장(의원)이 맡았다.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위한 배우자실장엔 임선숙 변호사(전 최고위원), 정을호 배우자실 비서실장, 백승아 수행실장 등을 배치했다.

총괄특보단에는 안규백 단장과 소병훈 수석부단장, 이영성 언론특보, 김상호 언론보좌관, 김현종 외교안보보좌관이 기용됐다.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경북 안동 3선)이 선정됐다. 비명계이자 공천학살의 대표적 피해자인 박용진 전 의원은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장을 맡았다.

상임총괄선대위원장실 비서실장엔 김용민 의원, 수행실장엔 정진욱 의원, 비서실 부실장엔 이후삼 추혜선씨가 배치됐다. 추씨는 공보단 대변인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비명계인 고민정 의원과 전재수 의원은 각각 인권위원장과,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서민·중산층경제살리기위원장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맡기로 했다. 가짜뉴스대응단은 김현 의원이 단장에, 부단장(법률지원단장)은 김동아 의원과 양문석 의원이 맡는다.

김민석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외부인사들이 총괄선대위원장이나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되고도 실질적 역할 없이 얼굴마담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외부영입 선대위원장들의 경우 완전히 실무와 상관없는 역할을 했던 경우도 있고, 완전히 실무에 전권을 줬던 경우도 있다”며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적절한 국민적 활동과 적절한 실무적 총괄 조정역할을 다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분으로 조화와 균형을 갖춘 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냥 모셔놓고, 전혀 의미 있는 역할을 안하는 것을 저희가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생각하는 국민대통합도 그런 의미에서 그냥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이어진 질의에 김 위원장은 “정은경 청장의 경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지켜본다면 아주 어려운 시기에 나라를 구하는 선대위에 참여하는 만큼, 어려울 때 정은경 청장의 발언 하나하나를 보면서 신뢰를 갖고 고통을 어루만졌던 경험을 볼 때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힐링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함께 구체적으로도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해줄 분”이라고 설명했다.

JTBC 앵커 출신의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과거에 모든 대선 후보들이 통합을 얘기하면서 통합적인 색깔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썼는데, 이분들이 얼굴마담이지 실권이 없었다”며 “정말 통합하겠다면 실권을 줘야 되는데 보수적 정책을 쓰는 사람을 상징적으로 주요 자리에 앉히겠다고 해야 한다. 총괄 선대위원장은 그렇게 중요 자리가 아니다. 그냥 얼굴만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정말 그렇다”며 “진짜 선대위는 따로 있다. 밤마다 정성호 의원이나 박찬대 원내대표들을 따로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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