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바라보지 않겠다”.. 지방관광공사, 기업 워케이션 ‘정면 승부’ 나섰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4. 3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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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지역 관광기구, 서울서 첫 합동 설명회.. 130개 기업 몰려 ‘지방 연수지’ 경쟁 본격화
제주, 로컬 콘텐츠·연계 지원정책 앞세워 수도권 기업 공략.. “이제는 협업이 무기”
29일 개최한 ‘2025년 전국 지방관광공사·재단 공동 워케이션·기업관광 사업설명회'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제, 지방이 먼저 움직일 때입니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6개 지방관광공사·재단이 손을 맞잡고 수도권 기업을 겨냥한 워케이션·기업연수 수요 유치에 본격 나섰습니다.

그간 개별 경쟁에 머물렀던 지방 관광기구들이 ‘공동 유치’라는 새로운 전략 전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 삼성역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수도권 90여 개 기업·기관에서 130명이 몰리며, 지역관광의 체질 전환 가능성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 지방관광기구, 기업관광 유치 위해 ‘연합 전선’ 구축


이번 행사는 2023년 출범한 전국 지방관광공사·재단 협의체의 첫 대외 협업 사업입니다.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해 강원·경북·광주·전남·전북 등 6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각 지역의 워케이션 콘텐츠와 기업 연수 지원정책을 수도권에 집중 소개했습니다.

특히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테크노파크,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과 공동 부스를 꾸려 ‘런케이션’ 등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IT기업 ‘비젠아이’의 여동원 대표는 “지방에서 이처럼 실질적인 기업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지 몰랐다”며 “공공기관과의 연계는 신뢰도와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제주, “관광을 넘어 체류형 수요 유치 본격화”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홍보의 장을 넘어, 수도권 기업의 실제 수요를 본격적으로 발굴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도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단기 체류를 넘어 장기 워케이션 시장까지 선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국 관광기구와의 협업 체계를 통해, 기업 관광 분야에서도 제주가 선도적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수도권 의존 탈피.. 체류형 지역관광의 ‘새 먹거리 실험’


워케이션은 ‘일과 여행의 병행’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을 자극하는 체류형 전략으로 진화 중입니다.
특히 지방 입장에선 수도권 기업 유치를 통한 체류형 연수 프로그램이 인센티브 제공을 넘어 고용·소비로 연결되는 지역경제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개별 도시의 경쟁을 넘어 ‘지역 네트워크’로 접근하는 이번 설명회는, 단기적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파트너십을 끌어내기 위한 구조적 실험입니다.

한 행사 참가자는 “여러 지역이 연합해 수요를 제안하는 방식 자체가 새로운 기회였다”며 “지방이 진짜 변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29일 개최한 ‘2025년 전국 지방관광공사·재단 공동 워케이션·기업관광 사업설명회' (제주관광공사 제공)


■ ‘협력하는 지방’, 관광의 판을 다시 짠다

설명회 직후, “다음 무대는 부산, 대전, 수도권 산업단지”라는 후속 개최 논의가 즉석에서 오갔습니다.
이는 지방관광기구 협의체가 단순 공동행사를 넘어서, 전국 단위의 수요 유치 연합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기업은 둘러보고 쉬다 가는 휴양지가 아닌, 연수와 체류가 가능한 ‘지속가능한 지역’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 관광의 경쟁력은 콘텐츠가 아닌, 구조와 전략의 문제입니다. 협업이 곧 생존입니다.

설명회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번 연합의 첫 걸음은 앞으로 한국 관광의 중심축을 바꿔놓을 수 있고, 그 판 바꾸기의 시작에 ‘지방’이 먼저 올라섰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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