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입해야 보상 한다며?”...SKT, 유심보호 ‘법인’ 실사용자확인 ‘오류’
SK텔레콤이 유심 교체의 대안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내놨지만 개인과 법인의 번호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해킹 이후 ‘법인폰 실사용자 확인 시스템’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SK텔레콤이 이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안내한 유심보호 서비스는 30일 현재 1000만 넘는 가입자가 이 방법으로 유심 보호를 신청했다. 이 서비스는 유심 물량 부족에 따른 소비자의 반발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법인폰에 개인의 정보를 입력하고 실사용자 확인을 위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발송된다. 하지만 인증이 끝나도 일부 사용자들은 이 과정에서 개인 휴대폰이 유심보호 대상으로 입력된다. 심지어 이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법인 번호에 대한 유심 보호 신청은 불가능하다.

이 회사의 다른 임원은 휴대폰 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모두 정확히 입력했는데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번호는 아예 없다고 안내된다.
이 같은 현상은 SK텔레콤이 유심보호 가입 받으면서 이 서비스를 예약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일단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있지만, 실제 자사 법인 휴대폰에 입력된 법인용 개인 정보와 개인 번호도 구분하지 않은 채 주민번호만을 기반으로만 일단 신청만 받는 ‘반쪽짜리’인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매일경제신문이 이에 대한 취재에 착수하자 “SK텔레콤은 제보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상황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실제 사용중인 법인 폰은 유심 보호를 신청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법인 사용자와 개인이 명확히 구분되는데 이같은 오류가 발견된 서비스를 법인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느냐”며 “더 이상 SK텔레콤 서비스를 쓰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국회에 출석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도 해킹 관련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재확인했다.
유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약속한다”고 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100%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자와 T월드 등을 통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보상하겠다는 식으로 슬쩍 말을 바꿨다.
이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이에 대해 지적하자 그제서야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주십사 독려하려는 의도였다”며 문구를 고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도 가입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을 사용하는 한 가입자는 “유심 보호를 가입하면 어떤 서비스들은 제한을 받는데 이런 제약을 감수하면서도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데 이를 ‘서비스’라고 명명하는 것 자체가 ‘속임수’이고 말이 안 된다”며 “계약시 약관에도 없는 서비스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라고 권하는 것은 향후 위약금 등을 주지 않으려는 SK텔레콤의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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