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러시아 파병 북한군, 4700여명 사상···사망자 600여명 추산”

문광호·민서영 기자 2025. 4. 30. 12: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현재 가시적 3차 파병 움직임은 없어”
“언제라도 핵 실험 가능하게 풍계리 갱도 관리”
“북·미 회동 전격 성사 가능성 배제 못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체포된 후 우크라이나 당국에 의해 억류된 북한 군인. AFP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30일 북한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해 러시아에 파병한 1만5000명 중 “현재까지 북한군 사상자는 60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47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음달 9일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1만5000명을 파병해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에 조력해왔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군 사상자 4700여명 중 2000여명은 지난 1~3월 항공기와 열차 편으로 북한에 송환돼 평양 등지에서 격리 수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가시적인 3차 파병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북한이 특수전 훈련을 강화하고 있어 3차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동맹 방기를 피하려는 김정은과 극적인 승전 모양새가 필요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이 절충된 결과”라고 국정원은 바라봤다. 국정원은 “북한이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정식 교전국 지위를 행사하면서 러시아의 뒷배를 업은 도발 등의 행보가 예상된다”고도 밝혔다.

파병 공식화를 기점으로 김 위원장의 방러를 위한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다만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는 그가 직접 가지 않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다른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핵 동향을 두고는 “영변 재처리 시설에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면서 김정은이 결심할 경우 언제라도 핵 실험이 가능하도록 풍계리 갱도를 관리 중에 있다”며 “핵잠수함 건조사실도 3월 공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을 자제하는 점 등을 들어 “북·미 회동은 전격적인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북한은 또 자금조달을 위해 가상자산 탈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기존 해킹 조직 외 외화벌이 담당 IT조직까지 동원해 2016년 이후 전 세계 대상 총 43억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정원은 중국인의 국내 군사시설 무단 촬영 사례와 관련해서는 “촬영자 신분은 관광객 등 일시 방한객과 유학생이 대부분”이라며 “목적으론 취미, 여행 기록용 촬영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국내 해킹 의도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방첩기관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