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연애', 피하지 못한 검증 리스크로 퇴색된 의미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5. 4. 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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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웨이브

웨이브 '너의 연애'에 출연한 리원이 과거 인터넷 방송 활동 및 성정체성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너의 연애'는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를 세 시즌 만들었던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에서 새롭게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5일 공개를 시작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리원의 과거 이력이 논란이 됐다. 김리원이 과거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시절 부적절한 내용의 방송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나아가 리원이 이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동성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웨이브

이에 리원은 29일 입장을 밝혔다. 리원은 "2016년부터 2018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3년간 인터넷 방송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시청자와 식사 데이트를 6회 진행한 사실도 밝혔으나 "모든 만남은 스킨십 없는 건전한 식사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리원은 "개인 사정과 상관없이 이러한 과거가 있음에도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성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중학생 때 성적 지향을 자각했다는 리원은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에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난 적도 있다. 2024년 6월까지는 여성과 교제했으며 ,이후 한 남성과 잠시 만났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남성에게  이별 후 아웃팅 협박, 폭행, 감금, 해킹, 살해 협박 등을 당했다는 리원은 "남의 입을 통해 아웃팅을 당하느니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했다"라며 "현재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과거 방송흔적이 정리됐다고 생각했다. 레즈비언임을 인정하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리원은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큰 의미를 저로 인해 훼손하게 된 것 같아 너무나 죄송하다. 이 모든 일은 저 개인의 이기심과 부적절한 과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웨이브

제작진 측 역시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는 공개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그 외 성 지향성이 일치하는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출연 의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연진 구성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부적절한 접근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섭외 과정에서 3차에 걸친 심층 미팅을 진행하여 출연자 각각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시청자와 출연자들에게 사과했다. 다만, 논란이 된 리원의 출연 분량 편집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이 담기지 않았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는 출연진 검증이라는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나 '너의 연애'는 동성애와 성적 가치관이라는 사회적으로 아직 합의가 더 필요한 지점을 포인트로 내세웠다. 앞서 '남의 연애'가 제작되고 방송될 때부터 이 부분은 계속해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지만, 첫 방송 만에 출연진 리스크에 휘말리며 프로그램의 의의를 퇴색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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