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염원이 담긴 문자도(文字圖)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각박한 현실을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울림이 클 것입니다.”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인 김경수(아래 사진) 월당갤러리 관장은 전시 ‘문자, 그림으로 피어나다’(위)에 대해 30일 이렇게 말했다. 이 전시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연다. TV 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위원이기도 한 김 관장이 보유하고 있는 민화 문자도 70여 점을 선보인다.
문자도는 글자의 뜻과 관계있는 고사 등의 내용을 한자 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한 그림을 말한다. 그림글씨, 꽃글씨, 서화도(書畵圖) 등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소재에 따라서 충효(忠孝)와 인의예지(仁義禮智) 등의 교훈적 내용을 지닌 효제문자도(孝悌文字圖)와 ‘백수백복 만수무강(百壽百福 萬壽無疆)’ ‘길상(吉祥)’ 등의 기복 신앙적 측면을 강조한 문자도로 나눈다.
김 관장은 “이번 전시 작품들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것들로 각 지역의 다채로운 문자도들을 만날 수 있다”며 “특히 희소성이 있는 제주, 강원 지역 서화도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제주 문자도는 화면을 3단으로 나눠 물고기, 꽃, 새 등과 함께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담았다. 강원지역 문자도는 관동팔경 등 산세가 특징적으로 표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