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충성고객마저 통신사 환승…SKT 가입자 이틀새 6만명 '순감'

"27년간 SK텔레콤을 이용했다. 하지만 대리점에서 유심교체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고, 여전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이 어려워 기기를 변경하면서 아예 통신사를 갈아탔다."
'유심 해킹' 사고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가입자 3만2640명이 순감(번호이동 순이동자 수 감소)했다. KT(2만294명)와 LG유플러스(1만5608명)로 총 3만5902명이 이동했다. 같은 날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3262명이다.
앞서 유심 교체가 시작된 첫날인 28일에도 SK텔레콤 가입자 2만5403명이 순감했다. 3만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했고, 8729명이 SK텔레콤으로 유입됐다. 이는 유심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물량 부족으로 유심 교체마저 쉽지 않자 차라리 통신사를 옮기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을 27년간 이용했다는 소비자는 "그동안 고가 요금제를 계속 이용하다가 유심 사태를 계기로 타 통신사로 이동하면서 새폰에 요금제도 저렴해졌다"며 "SK텔레콤은 나처럼 진성고객이 얼마나 떠났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 가입자 엑소더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은 현재 보유 중인 100만대 유심 재고를 포함해 6월까지 총 1100만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2500만명(SK텔레콤 회선 알뜰폰 포함)에 달하는 가입자를 감당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한 나머지 절반 SK텔레콤 가입자는 2~3개월을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기다려야 한다"며 "이럴 바에 차라리 통신사를 옮기자는 가입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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