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딥페이크’로 120억대 주식·코인 투자 사기···45명 무더기 적발

울산=곽시열 기자
‘로맨스 스캠’ 수법으로 이성에게 접근 한뒤 주식·코인 투자 사기 행각을 벌여 120억 원 상당을 가로 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로맨스 스캠 일당 45명을 검거해 총책 A 씨 부부 등 10명을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채팅 담당 직원 등 나머지 35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건물을 통째로 매입해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로맨스 스캠에 주식투자나 가상화폐 투자를 접목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
이들은 피해자들과 외모가 뛰어난 여성의 이미지를 사용해 딥페이크로 가상의 인물을 만든 뒤 연인 관계를 맺는 ‘로맨스’ 방식으로 신뢰를 쌓았다. 딥페이크로 만든 인물을 통해 영상통화까지 하면서 상대방이 완전히 믿도록 했다.
이어 신뢰가 형성되면 자신은 투자를 통해 서울 강남에 40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카페도 운영 중이라고 하면서 상대방에게 “같이 투자 공부를 해보자”라고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의 프로필 사진을 도용한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 유튜브를 통해 투자 관련 내용 등을 송출했다.
이때 해당 채널에 등장해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는 일당이 피해 남성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실제 존재하는 투자회사의 사이트와 대포통장을 알려주며 투자금을 보내도록 연락했다.
피해 남성들은 가짜 사이트에서 자신의 투자금이 수익을 나는 것을 보고 안심했으나 수익금을 찾겠다고 하면, 입원을 했다는 등 핑계를 대면서 연락을 끊어버렸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0여 명을 상대로 120억 원을 가로챘다.
피해자 중에는 장애인이나 중소기업 사장, 주부 등도 있으면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8억8000만 원까지 뜯겼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통해 대포통장과 대포폰 등을 확인했으며, 캄보디아 현지에 피의자들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 조치했다.
현재 총책 부부 등 2명은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상태로, 경찰은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해외 도피 중인 피의자들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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