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임성근 전 사단장 포렌식 재개…채 해병 외압 의혹 수사

백운 기자 2025. 4.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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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근 전 사단장

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30일) 오전 임 전 사단장을 정부과천청사로 불러 포렌식 참관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전자 매체에 담긴 디지털 증거 중 범죄 사실과 관련된 부분을 선별할 때 피압수자 참여를 보장하는 절차입니다.

공수처는 지난 23일에도 참관을 위해 임 전 사단장을 불렀지만 그가 전 과정 녹음을 요구해 불발됐습니다.

이후 임 전 사단장이 녹음 요구를 철회해 오늘 절차를 재개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오늘 출석하면서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빨리 비밀번호가 풀려서 구명 로비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고 경찰 능력으로 충분히 풀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압수수색 당시 적시된 혐의는 제 범죄 혐의가 아니라 수사 외압 관련 범죄 혐의였고 저는 참고인으로서 제가 행하지 않은 수사 외압에 대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이라며 "영장에 적시된 부분의 본질에 입각해 포렌식을 참관하고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수처에 저와 관련된 수사가 여러 가지 있는데 과다하게 지연되고 있다"며 빠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공수처는 해병대 수사단이 임 전 사단장 등을 2023년 7월 채 해병 순직 책임자로 지목해 경찰에 넘기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국방부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국방부 관계자를 참고인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으나 계엄 이후 내란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그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잠금을 풀지 못한 탓에 증거 확보에 난항을 겪은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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