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美성탄절 악몽 되나…어린이 선물 대란 예고
美업체들 일단 발주 보류…관세 유지시 도미노 폐업 우려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30/yonhap/20250430104813863lpeo.jpg)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관세가 없어지는지 2주 정도 더 기다려보고 발주를 넣으려고 해요. 하지만 관세가 계속된다면 사업을 잠시 접어야겠죠."
미국 아동도서 제조업체인 '스토리타임 토이즈'의 대표 카라 다이어씨는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을 생각하면 벌써 머리가 복잡하다.
'대목'인 성탄 시즌을 준비하려면 보통 4월 중순 전에 중국 공장에 대량 주문을 넣어야 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 폭탄' 때문에 발주를 망설이고 있다.
다이어씨는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절대 주문을 넣지 않을 것"이라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크리스마스를 위협하고 있다"며 장난감 및 크리스마스 용품 업계에 팽배한 위기의식을 조명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의 약 80%, 크리스마스 용품의 약 9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중국의 공장들은 통상 이맘때쯤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한창 생산해 포장을 거쳐 미국으로 보낸다. 이 과정에 드는 기간은 4~5개월 정도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전쟁을 선포한 뒤 해당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 장난감협회가 연 매출 1억달러(약 1천429억원) 미만 장난감 업체 4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 이상이 발주를 취소했다고 답했다.
관세가 유지될 경우 수주∼수개월 내에 폐업할 것이라는 응답도 절반에 달했다.
장난감협회 대표 그레그 아언은 "얼어붙은 공급망이 크리스마스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곧 생산을 시작하지 않으면 연휴 시즌에 장난감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턱없이 부족한 공급에 관세까지 붙으면 장난감 가격은 더욱 폭등할 수도 있다.
보드게임을 만드는 '유에스에이오폴리'의 대표 데인 체핀은 자사의 제품들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가격은 두 배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가격이면 사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장난감 업계를 전멸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제니퍼 버그만씨 역시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사람들은 이전보다 두세배 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 줄을 서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크리스마스를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파산 변호사와 상담 중이라고 덧붙였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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