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77만 당원과 자강론 "경선 김빼서 이재명에 지면 당권도 無用"

한기호 2025. 4. 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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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도중 한덕수 내세운 친윤 저격 "연합의 기본은 '우리가 강해지는' 것"
"은퇴선언 홍준표도 '당권만 노리는 세력' 지적, 상당히 찡하게 공감했다"
"이재명 괴물정권 탄생 막는 국힘·보수 승리만 생각, 정치공학·당권고려 없어"
지난 4월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당원 간담회를 위해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을 찾아 지지자와 사진 찍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지난 4월28일 국민의힘 권영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운데는 권성동 원내대표.<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한동훈 예비후보는 "이재명 괴물 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며 "우리 지지층과 당원들이 정말 이기고 싶고, 이기는 선택을 하려고 하신다는 집단지성이 모이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선 와중 친윤(親윤석열)계에서 불지펴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요구엔 대선 패배 후 당권을 노린 것으로 의심하며 "보수가 이기는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3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제가 한 1년 내내, 최근 몇달 동안 많이 들었던 얘기가 '한동훈은 이제 끝났다'란 얘기였다. 그런데 결국 제가 여기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결선 진출이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추진에 적극적이어서란 시각엔 "우리는 보수의 핵심정당"이라며 "어떤 큰 연합을 하든 기본은 우리가 강해지는 거고 지금은 우리가 경선 과정에서 강해질 때"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밖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를 내세울 때가 아니다"며 "이번 대선에 이기겠단 생각보다 '대선에 진 다음 당권이라도 갖겠다'는 생각을 가진 기득권 정치인들이 계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는 물음에도 "홍준표 후보님의 정계은퇴 선언 전 페이스북을 보면 '당권만 노리는 세력이 있다, 대권을 위해 고고하게 본인은 끝까지 가겠다'고 쓰셨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저는 상당히 찡한 마음에 공감했다"며 "결국 국민들은 정말 대선에 이기고 싶어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가져올 위험한 세상을 막기를 원한다.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길 원한다. 이겨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정치인들 중 일부는 대선에 이길 생각이 아니라 '대선에 진 다음 어떻게든 당권을 가져보려는' 생각인 사람들이 있는 것같다. 국민을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된다"고 재차 저격했다.

그는 '한덕수 차출론, 단일화론에 패배주의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 큰집을 위한 단일화 경선을 말했는데 지도부의 입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저는 '후보가 되면' 모든 세력을 아우르기 위해 뭐든지 할 거지만,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우리가 강해져야 하는, 자강해야 하는 이 시점에 단일화 얘기를 미리 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 우리 경선에 힘을 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노력은 이제 단 며칠 뒤에 선출될 우리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금 후보가 정해지는 과정에서 후보 결정전을 예선으로 만드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 보면 기득권이나 당권이라도 유지하고 싶은 식의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 기득권이나 당권은 이재명한테 지고나면 아무 소용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후보는 "우리 당원이 77만이 넘는다. 그리고 국민들이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해주고 계신다. 결국 그 힘과 기세로 우리가 이기는 거다. 그 기세가 모인 우리 국민의힘의 자랑스러운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연합하고 연대하고 힘을 키워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 가능한 세력으론 "나라의 발전을 원하고 위험한 세상을 막길 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이라면 누구라도 같이한다"고 했다.

중요한 가치로는 "자유민주주의다. 공화주의다. 법치주의다. 그리고 이재명 괴물 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애국심이다. 그거면 된다"고 밝혔다. 후보 선출 이후 단일화의 경우 "이기는 길이라면 뭐든 하겠지만, 그게 이기는 데 도움 안되는 길인데 정치공학이나 기득권 유지, 패배 이후 당권까지 고려한 결정을 하진 않을 거다. 오로지 지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과 보수가 이기는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명(反이재명) 빅텐트론의 연결고리로 헌법 개정도 꼽힌다. 권력분산형 개헌, 국회 상원 도입, 임기단축, 2028년 대선·총선 동시를 공약해온 한 후보는 "제가 전쟁같은 선거로 반드시 이긴 다음엔 민주당과 '정치'를 할 것"이라며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향해 그 지점을 비스듬히 바라보는 과정에서 정치가 복원될 수 있다. 그 중요한 도구가 개헌이다. 개헌 자체가 87체제를 문닫는 의미가 있지만 정치 복원의 의미도 있다"고 했다.

이날 밤 김문수 후보와 결선 TV토론을 앞둔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구도에 관해 "이번 선거는 계엄 때문에 이뤄진 선거이기 때문에 '과연 계엄의 바다를 건널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는 점을 판단하실 거다. 그게 저"라며 "그리고 누가 과연 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가 두번째 핵심"이라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29%포인트대 차이로 패배한 전례 등 경쟁력을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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