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아이들은 '동몽', 지금은 '어린이'…한국국학진흥원, 아동변천사 기획전

김진호 기자 2025. 4. 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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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안동=뉴시스] 달성서씨 학유공파 고암재에서 기탁한 '천인천자문'.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7월 27일까지 정기기획전 '어화동동'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아동을 지칭하던 '동몽(童蒙)'에서부터 방정환 선생이 주창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아동이 어떻게 인식되고 성장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조선에서는 일찍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간주해 유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도덕과 예절을 학습시키고자 했다.

조선시대에는 아동을 이르는 말로 '동몽'이라는 말이 많이 쓰였다. 이 말은 '어리석어 가르쳐야 할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철학에 따라 아이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배움을 이어가야 했다. 여기에서 '사람'이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선시대 아동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술 훈련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양을 통해 군자와 성인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는 '무병장수 복을 빌며', '유아에서 동몽으로', '동몽에서 어린이로'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안동=뉴시스] 풍산류씨 하회마을 화경당(북촌)에서 기탁한 '하와일록'.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부 '무병장수 복을 빌며'에서는 임산부 태교 교습서인 '태교신기'부터 아기 탄생을 축복하고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빌면서 1000명의 사람들이 한 글자씩 적어 만든 '천인천자문', 손주에 대한 애틋함이 담긴 할아버지의 편지 등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자료를 소개한다.

2부 '유아에서 동몽으로'에서는 아동교육과 관련한 자료를 소개한다.

특히 조선시대 사대부가 청소년인 류의목이 청소년기에 썼던 일기 '하와일록'이 전시된다.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가르치는 격대교육을 보여주는 자료 '경당일기'와 '해주일록'도 있다.

3부 '동몽에서 어린이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어린이날을 제정해 어린이를 인격적 독립체로 인정한 방정환 관련 자료들과 국내외 아동인권선언 자료들을 소개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모든 어른은 어린이였기에 이번 전시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과거 조상들이 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올바르게 키우고자 했던 마음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오늘날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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