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항로 개설…누구를 위한 것?

김가람 2025. 4. 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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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칭다오 항로로 수출할 수 있는 제주용암수의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도 검토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칭다오 항로를 개설하면 용암수 업체가 상당한 규모의 물류비 절감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3년 3월 중국 산둥성을 방문한 뒤 칭다오 항로 논의를 본격 추진한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 지사는 주요 수출 품목으로 삼다수와 농수축산물 가공품, 그리고 화장품을 언급해 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지난 2월 : "칭다오 항로가 개설되면 그동안 수출을 중국으로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장품이라든가 삼다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수출 전망은 어떨까?

제주도가 전망한 올해 물동량은 6미터 너비 컨테이너 3,940개.

이 가운데 수출이 3,261개로 전체 물동량의 83%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수출 항목을 보면 제주용암수가 95.7%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뒤로 소주와 수산가공품이 1% 수준으로 뒤를 이었고 삼다수나 화장품은 전무한 상탭니다.

사실상 용암수를 위한 항로가 되는 겁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도민의 기업인 삼다수도 물량이 없는데, 오리온 용암해수 같은 경우에 거의 98%거든요. 지금 그 물량만 해서 만약에 그 항로를 이용해서 수출한다고 하면 (어느 도민께서 용납하겠습니까?)"]

제주용암수가 얻는 물류비 절감 혜택도 상당합니다.

제주도 분석에 따르면 컨테이너 하나당 85만 원이 절감돼 연간 최소 11억 원에서 최대 38억 원을 아끼게 되는 겁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까지 조사된 물동량은 제주용암수가 많지만 앞으로 삼다수 등 도내 기업 전체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특정 기업을 위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많아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절차적, 경제적 논란에 이어 특정 기업에 대한 혜택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칭다오 항로 개설 사업.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박미나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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