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시집 『치밀한 빈틈』출간.."우리 시대 위선과 거짓에 대한 고발"
민중음악가, 공연 연출 총감독 등 다재다능
"그의 시는 그가 걸어온 길의 흔적" 평가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한복판에서 청춘을 불사른 박종화 씨가 23년 만에 제4시집 『치밀한 빈틈』(문학들刊)을 펴냈습니다.
박종화 씨는 민주투사이자 다재다능한 시인입니다.
그에게 붙는 직함들은 민중음악가, 싱어송라이터, 서예가, 공연 연출 총감독 등 다양합니다.
그는 '지리산' '파랑새', '투쟁의 한길로' 등 400여 곡을 짓고 노래했습니다.
'5·18민중항쟁 전야제', '오월 어머니의 노래' 등 여러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았습니다.
◇ 1992년 첫 시집 『바쳐야 한다』 출간
첫 시집 이후 그가 23년 만에 펴낸 제4 시집 『치밀한 빈틈』은 우리 시대의 위선과 거짓에 대한 고발이자 반성의 시집입니다.
병 주고 약을 주는 계급이 있구나
양면을 모르고 한 면만 아는 맹목의 계급이 있구나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 갈지자 계급이 있구나
- '계급이 있구나'
속을 보라
흐르는 눈물 속에 감춰진
심장의 박동을 보라
활짝 짓는 미소 속에 웅크린
뇌의 가느다란 미동을 보라
흔들리는 꽃잎보다는
아니 움직이는 뿌리의
속을 보라
- '눈'
멀리서 보니
난파선 위의 점 하나
가까이 다가가니
점은 사람이었다
찾지 않으면
사라지고 마는
바다 위
점 같은 것
배반의 점에 가까이 가면
진실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 관념이 아닌 현실, 위선이 아닌 진실을 직시
한편, 그는 전남대학교 재학 중이던 1982년 박관현 열사 사망 항거 투쟁 당시 체포됐습니다.
1988년에는 전남대 '오월 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그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산하 통일 결사대 정부종합청사 시위 사건으로 구속됐습니다.
1990년에는 창작곡 1, 2, 3집 발표하여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시는 그가 걸어온 길의 흔적이자 이정표들에 다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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