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에 1억 원”…수뢰 혐의 재개발 조합장 줄구속

서윤덕 2025. 4. 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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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경찰이 임대주택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재개발 조합장과 임대 사업자 등 9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사업자 휴대전화에서는 현금을 주고받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이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화면 속 인물.

누군가를 만나 말을 꺼냅니다.

["조합장님 차에다가 넣어드리겠습니다."]

곧이어 트렁크 닫는 소리가 들립니다.

종이 가방에 든 건 바로 현금 1억 원입니다.

경찰이 임대 사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주와 대전, 경기도 남양주의 재개발 조합장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적게는 5천만 원부터 많게는 3억여 원까지, 모두 8억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뇌물 공여자 : "검은 봉투 속에 들어 있는 게 5천이에요. 그거 건네주시고, 그리고 나머지가 또 5천이거든요.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조합장 : "아무튼 하나씩 주면 되겠구먼."]

수뢰 대가는 주택 재개발 사업을 할 때 일정 비율을 지어야 하는 '임대 주택 사업권'이었습니다.

입찰가와 방식 등을 미리 맞춰 놓고 사업권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근필/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외형 상으로는 입찰 절차를 거치기는 했으나 특정 사업자에게 유리한 그런 입찰 절차, 단독 입찰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임대 사업자와 '브로커'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또 재발을 막기 위해 관련 기관에 수사 내용을 통보하고, 대가성 뇌물의 환수 절차도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화면제공:전북경찰청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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