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달 3일 총선…캐나다 이어 '反트럼프 효과'가 최대 변수
우파 야당연합, '트럼프 따라하기'로 역풍 초래 평가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더튼 자유당 대표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총선 TV 토론에서 집권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왼쪽)와 자유당·국민당 야당 연합을 이끄는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오른쪽)가 악수하는 모습. 2025.04.30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30/yonhap/20250430080105988qqdd.jpg)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진보 노동당과 보수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정권을 놓고 맞붙는 호주 총선이 내달 3일(현지시간) 열린다.
캐나다처럼 '파이브 아이즈'(영어권 5개국 정보 동맹)에 속한 호주에서 열리는 총선이라는 점에서 지난 28일 중도좌파 자유당의 승리로 끝난 캐나다 총선과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지가 관심사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노동당의 고전이 예상됐다.
2022년 노동당 집권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집값 급등으로 인해 노동당과 앨버니지 총리의 지지율이 야당 연합과 이를 이끄는 피터 더튼 자유당 대표에 뒤처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런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 등장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이자 대미 무역적자 국가인 호주에도 관세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호주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10%의 상호관세도 예고했다.
그 결과 총선 초점이 노동당의 경제 실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초래하는 대외 불안으로 옮겨갔다.
특히 더튼 대표와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그간 해온 '트럼프 따라하기'가 역풍을 초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더튼 대표는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반대, 호주판 정부효율부(DOGE) 도입을 통한 공공 부문 구조조정 등 트럼프 대통령을 벤치마킹한 정책과 발언을 내놓았다.
특히 더튼 대표가 '호주판 DOGE' 장관으로 내정한 보수파의 스타 저신타 프라이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따라 '호주를 다시 위대하게'(Make Australi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MAGA 모자를 쓰고 다니면서 야당 연합에 트럼프 행정부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그 결과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동당 우위로 지지율이 역전됐다.
최근 현지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가 트럼프가 '호주에 나쁘다'고 답했고, 부동층 유권자의 35%는 트럼프 때문에 더튼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전 총리의 자유당 정권 하에서 공보 담당 장관을 지낸 앤드루 카스웰은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 내 보수 연합을 파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이 단독 과반 확보는 어렵고 무소속 의원 등을 끌어들여 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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