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스타 or 메가?" 저가 커피의 반란… 양극화하는 커피시장
[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달린 한 댓글이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직원이 게시한 글이 화두가 됐다. '스타벅스 말고 메가커피, 컴포즈커피에 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제목의 글에는 '가격'이라는 답변이 지배적이었다. 이밖에 "매장이 너무 시끄럽고 의자가 불편하다"거나 "지인을 만날 때는 개인 카페에 가고, 스타벅스는 받은 기프티콘 처리하러 혼자 가는 곳"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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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브랜드를 애용하는 박건우씨(28)는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잔은 꼭 마시는데 가격이 비싸면 부담된다"며 "점점 더 저렴한 커피를 찾게 돼서 집과 가까운 빽다방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 커피의 맛은 차이가 거의 없는데 가격은 2~3배까지 차이 난다"며 "원래 마시던 빽다방 커피와 비슷한 양의 커피를 투썸에서 주문했는데 5000원이 넘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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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양극화 배경에는 경기 침체가 자리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카페인을 충전하려고 카페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저가 커피 브랜드는 워낙 가맹점이 많아 접근성이 좋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벅스 커피 소비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가성비를 추구해 저가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스타벅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목적에 따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선택한다. 이 교수는 "고가 브랜드를 소비하는 목적은 과시성, 고급제품에 대한 소유욕이고 저가 브랜드는 가성비가 주목적"이라고 밝혔다.
커피 소비 양극화로 오히려 이디야 같은 중가 브랜드는 포지션이 모호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스타벅스처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아니지만 메가커피처럼 압도적으로 커피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가 커피 브랜드인 이디야는 매출과 가맹점 수가 모두 줄었다.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2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줄면서 2년 연속 매출 역성장했다. 전국 3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했던 이디야의 매장은 2805개로 줄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커피 브랜드의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커피뿐만 아니라 경제가 어려우면 원래 소비 패턴은 양극단으로 나뉘기 때문에 어정쩡한 중가 브랜드 매출이 자꾸 떨어지는 것"이라며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소민 기자 mone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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