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리포트] 워니 활약에도 드러난 SK의 불안 요소
김성욱 2025. 4. 30. 07:30

자밀 워니(198cm, C)는 완벽했지만, 팀은 아니었다.
서울 SK는 2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9-5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SK의 승리 플랜은 간단했다. 워니 GO였다. 4강 PO 1~3차전 동안 워니의 전반 득점은 8점, 6점, 4점에 그쳤고, 후반에 득점을 몰아치는 경향이 있었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에게 “전반에 20점, 후반에 20점 총 40점을 넣는다고 생각해”라고 주문했다.
이날 워니의 최종 기록은 40점 18리바운드 2스틸로 감독의 지시를 완벽히 수행했다. 워니는 KT의 페인트존을 적극 공략했고, 리바운드와 속공에 참여해 득점을 만들었다. 그 결과 SK가 전반을 23점 차(45-23)로 앞서갔다.
그러나 3쿼터에 워니 외의 선수들이 침묵했다. 후반 SK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사이 KT에 추격을 허용했고, 11점 차로 쫓겼다.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SK는 실책과 공격 실패로 흔들렸지만, 워니가 승부처마다 활약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워니는 후반 SK의 24득점 중 21점을 책임졌다. 남은 3점도 워니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그야말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였다. SK는 워니의 활약으로 4차전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숙제도 분명했다. 이날 SK는 워니를 제외하고,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3점슛 성공률은 약 17%(5/29)에 불과했다. 특히 이번 시즌 MVP를 차지한 안영준(195cm, F)은 5득점에 그치면서 체면을 구겼다. 4강 PO 평균 득점도 7점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안영준이 핸들링에 강점을 지닌 선수는 아니다. KT의 대책이 좋았다. 가드들을 새깅하면서 안영준의 길을 잘랐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머리를 부딪치고 난 후,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다. 4강에서는 미흡했지만, LG전 정인덕과의 매치업에서는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안영준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SK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창원 LG를 상대한다. 수비 중심의 조직력이 강한 팀인 만큼, 워니 봉쇄는 더 치열할 전망이다. 오세근(200cm, F)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SK가 통합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부진했던 안영준의 반등, 가드진의 외곽 지원이 절실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23/51)-약 44%(14/32)
- 3점슛 성공률 : 약 17%(5/29)-약 19%(7/37)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약 89%(8/9)
- 리바운드 : 48(공격 15)-44(공격 12)
- 어시스트 : 12-8
- 턴오버 : 11-16
- 스틸 : 10-8
- 블록슛 : 1-4
- 속공에 의한 득점 : 4-1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3-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3분 47초, 40점 18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2스틸
- 최부경 : 18분 37초, 9점(3점 : 2/3) 3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2. 수원 KT
- 허훈 : 37분 37초, 22점(3점 : 5/13)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하윤기 : 34분 24초, 12점 13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스켓코리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