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퇴마도 지우지 못한 마동석 주먹의 기시감 [씨네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한 사람이 장르가 되기도 하지만 같은 모습이 반복되면 지루함을 피하기 어렵다. 시원한 액션에 퇴마라는 신선한 요소를 얹었음에도 기시감을 피하지 못한 '거룩한 밤'의 이야기다.
30일 개봉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이하 '거룩한 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의 바우(마동석), 샤론(서현), 김군(이다윗)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다.
작품의 배경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의 확산으로 매일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는 한 도시다. 이곳에서 악마를 숭배하며 범죄자가 된 이들은 거리낌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사회에 큰 피해를 입힌다. 공권력도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 바우, 샤론, 김군으로 구성된 악마를 퇴마 하는 업체 '거룩한 밤'팀이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현장으로 떠난다. 샤론이 악마를 직접 퇴마 하는 사이, 바우는 주먹으로 그 주변 악마들을 물리치고, 김군은 현장을 촬영해 증거물을 남기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던 중, 단독주택으로 이사 온 은서(정지소)에게 집에 있던 강력한 악령이 깃들고, 그를 구하려는 언니 정원(경수진)이 '거룩한 밤' 팀을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이들은 은서의 악령을 퇴치할 수 있을까.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세 사람이 악마와 맞서 싸운다는 설정은 매력적이나 서현이 연기한 샤론을 제외하곤 바우, 김군의 캐릭터 성이 다소 애매하다. 바우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자신의 과거에 얽매이며 어딘가 불편한 모습을 보여 감정적 공유가 애매하고, 김군은 카메라만 들고 다니며 상황만 설명해 존재감이 미미하다.
마동석은 이번에도 자신의 특기인 복싱을 기반으로 한 펀치 액션을 선보이지만, '범죄도시',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등에서의 익숙한 모습을 답습했다. '범죄도시'에선 범죄자를 상대로 향하던 주먹이 이번에는 악마를 향한다는 점 정도가 변했으나, 큰 변주없는 액션이 반복되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불꽃 CG'를 입힌 주먹과 타격감 있는 사운드로 초반 이목을 끌지만, 기대했던 시원한 물리 퇴마의 맛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후 마동석이 악마들을 위빙으로 피하고 단단한 주먹으로 단숨에 쓰러뜨리는 익숙한 모습들이 반복되며 어두운 '범죄도시'를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
이런 문제는 빌런의 존재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악마 집단에 대한 설명은 빈약하고, 바우의 주변을 맴도는 악마들은 샌드백보다 쉽게 나가떨어지니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몇 번씩 상황 설명을 반복하는 설명조의 대사가 산통을 깬다. 이에 더해 세계관 설명이 중요한 오컬트 장르 특성상, 탄탄한 설정이 필요하지만 세계관 설정에 대한 설명조차 빈약하다. 이러한 상황 속 액션을 쏟아내고,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니 몰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극은 예상보다 묵직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렇기에 오컬트 호러 속 마동석식 유머로 환기될 것을 기대했으나, 원펀치 액션만큼 특유의 유머코드도 힘을 잃은 모양새다. 이다윗에게 향하는 마동석 유머가 이번에는 탄식을 자아내 캐릭터의 매력을 잃게 한다. 툭툭 던지는 대사에도 웃음은 줄어들고, 웃음 타율은 2할 이하다.
그럼에도 정지소의 호연은 눈부시다. 악령에 잠식당한 은서는 샤론과의 기싸움을 강렬히 선보인다. 서현 역시 고대어로 구마 주문을 외우는 구마사로 변신해 기존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사실상 '거룩한 밤'의 메인 대결을 책임지는 두 사람 덕분에 극의 긴장감은 꾸준히 유지된다.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어 '거룩한 밤'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거룩한 밤 | 마동석 |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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