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도 걸린' 매독, 고치려 인육까지?…이낙준 "큰일 난다" 경고 ('셀럽병사')

한수지 2025. 4. 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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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중증외상센터' 원작자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이 매독과 인육을 먹는 행위에 대한 위험성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한국 최초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매독을 주제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병'이라 불리는 매독을 집중 조명했다. 장도연은 세기의 난봉꾼 카사노바에 대해 소개하며 "카사노바는 두드러기가 난 여자와는 절대 사귀지 않았다"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18세기에 유행하던 성병 매독 때문이다. 카사노바는 매독을 두려워 했다"라고 말했다. 이낙준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균이 전신으로 퍼져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화똧 같다고 해서 매독이라고 불렸다는 얘기가 있다. 방치하면 피부와 장기가 괴사한다"라고 매독의 무서움을 전했다.

이찬원은 "매독은 바람둥이만 걸리는 걸까?"라며 오스트리아 온천 도시 바델을 배경으로 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머리를 산발한 남자가 밤거리를 어슬렁거렸다. 순찰대가 출동해 남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남자가 이름을 이야기하자 순찰대가 콧방귀를 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천재 작곡자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었다.

이찬원은 "당시에도 베토벤은 굉장히 유명한 음악가였다. 그런데 행색이 초라하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 거기다 귀도 들리지 않았다. 베토벤이 처음 귀에 문제가 생긴 건 26세 때였다"라고 전했다. 한국사 강사 최태성은 "많은 분들이 베토벤을 작곡가로 알고 있지만 사실 피아노 연주자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그의 연주를 보기 위해 귀족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20대에 이미 난청을 겪었던 베토벤은 40대에 완전히 청력을 상실했으며, 두통으로 고통받았다고 했다. 또 어느순간부터 열이 펄펄 나고 먹는 족족 토를 했고, 피부에 빨간 발진까지 퍼졌다. 이명과 함께 귀가 찢어질 듯한 통증도 찾아왔다. 미연은 "설마 그게 매독 때문이냐"라고 물었고, 이낙준은 "가능성은 있다. 매독이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계속해서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열, 두통,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 그러면서 두통, 이명, 난청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합창'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낙준은 "베토벤이 술을 진짜 많이 마셨다고 한다. 특히 와인을 많이 마셨다고 한다. 납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약 100배 높았다. 그 시절 와인에는 납이 들어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토벤이 매독이라는 증거가 없다. 너무 옛날 사람이다. 제대로 연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베토벤의 증세 중 일부는 매독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토벤은 1827년 3월 26일 향년 56세로 사망했다. 그는 죽기 한 달 전 한 '무명 작곡가'의 악보를 보고 "세상을 한바탕 흔들어 놓을 재목이군"이라고 극찬했다. 그 인물은 바로 슈베르트였다. 하지만 슈베르트 역시 매독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시무시한 매독은 조선에도 퍼졌다. 당시 조선에서는 사람의 간과 쓸개를 병이 낫는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 때문에 무덤이 파헤쳐지고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는 일까지 생겼다. 이찬원은 "사냥은 집요하고 잔혹하게 이루어졌다. 아이도 어른도, 묻힌 시신조차도 간과 쓸개를 잃어버렸다"라고 설명했고, 장도연은 "선조 임금이 포상금을 내걸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낙준은 "사람이 사람을 먹으면 큰일 난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은 다 넘어온다. 사람에게 적응해 있는 바이러스기 때문이다. 충분히 익혀 먹어도 문제가 생긴다"라며 파푸아뉴기니 포레족에게 생겼던 쿠루병을 언급했다. 이 병의 증상으로는 제대로 걷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서 있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태성은 "인육을 먹는 게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실제 위험한 거였다"라고 놀라워했고, 이낙준은 "사실은 이미 선행된 것일 꺼다"라고 전했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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