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죽여주는 이혜영X김성철, 감성누아르 '파과'
이혜영, 김성철 열연...맞춤형 액션, 감정 표현 탁월
러닝타임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4월 30일 개봉

(MHN 장민수 기자) 소설 '파과' 속 문장들이 영화적 언어로 재구성됐다. 이혜영과 김성철, 두 배우의 시너지와 함께.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민규동 감독이 연출했다.
글이 아닌 이미지와 음향에 소설 속 문학적 감수성을 옮겼다. 그 덕에 스타일리시하고 섬세한 감성 누아르로 재탄생했다. 잔잔한 듯 폭발적이고, 비어 있는 듯 꽉 차있다. 그렇기에 스펙터클한 액션스릴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소설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차이라면 조각과 투우의 관계다. 만나고 싶고, 죽이고 싶은 애증(愛憎)의 목표물. 소설에서는 '증'에 더 힘이 실렸더라면, 영화에서는 '애'를 더 강조한 듯 보인다.

다만 영화적으로 봤을 때, 결말부 모든 것이 풀어지기 전까지는 그 감정을 꼭꼭 감춰둔 터라 울림이 약화된 아쉬움은 있다. 투우의 서사를 조금 더 풀어내는 방향으로 각색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조각 역시도 마찬가지다. 아픈 과거가 있고, 현재 느끼는 혼란이 있지만 다소 담담하게 그려진다. 전체적인 영화의 톤도 차분한 터라 스릴 넘치는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밋밋하게 보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인물의 입장에 한 번 몰입하게 되면 파동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찰나의 순간을 제외하고 평생을 외롭고 쓸쓸하게 보낸 킬러.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그의 앞에 나타난 지키고 싶은 존재. 그리고 이를 위협하는 누군가. 그 관계성에 몰입하면 지루할 틈 없이 서스펜스를 맛볼 수 있다.

액션은 스피디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캐릭터에 맞는 액션을 구축한 점도 인상적이다. 조각의 액션은 60대 여성 킬러에 맞게 화려함보다는 차분하고 간결하게, 다소간의 처절함까지 갖췄다. 반면 혈기왕성 의욕 넘치는 투우의 액션은 폭발적인 에너지가 돋보인다. 둘의 액션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다.
두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하다.
이혜영은 조각 특유의 냉소적이면서 따뜻한 모습을 카리스마 넘치게 구현했다. 아픔, 슬픔, 고뇌는 물론 존재의 가치, 생의 찬란함 등 '파과' 속 여러 의미들이 그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겼다. 백발의 여성 킬러, 비주얼도 상당히 멋지다.
김성철 또한 투우의 강렬함을 생생히 그려냈다.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어린아이같은 모습, 복수를 향한 무자비함까지 다채롭게 표현했다. 조각을 향한 복잡한 애증의 감정 표현도 탁월하다. 첫 액션 도전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무엇보다 대비되는 두 인물이 만나 펼치는 앙상블이 인상적이다. 서로를 밀고 끌며 복잡미묘한 관계를 단단히 엮어냈다.
여기에 강선생 역 연우진, 류 역 김무열, 어린 조각 역 신시아, 손실장 역 김강우, 초엽 역 옥자연 등 연기파 조연들의 활약도 쏠쏠하다. 연기 구멍이 없고 연출도 탄탄한 편이니, 장르적 취향에만 맞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한편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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