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빨대 효과 미미… GTX-A 개통 이후 살아난 지역 상권

"이쪽(동탄역 인근)이 원래부터 상권은 괜찮았어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이후 '손님들이 서울가서 밥 먹고 오는거 아니냐' 이런 걱정어린 얘기도 많았는데 (GTX 개통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늘어나니 이곳 매출도 같이 오르더라고요."
29일 낮 12시 30분께 동탄역 인근에서 영업 중인 A씨의 식당은 점심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주변에서 영업 중인 대부분의 식당 역시 대부분 만석에 가까웠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동탄역으로 향하는 이들도 다수 보였다.
GTX-A노선 개통 이후 동탄, 파주 등을 대상으로 '빨대효과'(교통 인프라의 발달로 대도시가 인근 지역의 인구와 자본을 빨아들이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현재까지는 역세권 상권에서도 매출액 상승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365'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상권 분석에 따르면 GTX-A 개통 이전인 지난해 2월 동탄역 인근 13개 블록의 매출액 등급은 4.24였으나 올해 2월 동일 블록의 매출액 등급은 3.23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 등급은 건물 주변의 수요(주거인구+직장인구+유동인구)와 건물 내 매출액을 중심으로 산출된다. 매출액이 적을 수록 10등급, 매출액이 늘어날 수록 1등급에 가까워진다. GTX-A 개통 이후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인근 상권 또한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GTX-A 노선은 현재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달 1일 국토교통부 발표를 보면 GTX-A '수서~동탄' 구간은 개통 이후 1년 동안 총 410만 명이 이용했고, '운정~서울역' 구간은 개통 3개월 만에 360만 명이 탔다. 향후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해당 노선의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매출액 증가가 GTX로 인한 '반짝 효과'일 수 있는 만큼, GTX와 별개로 상권 발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윤주선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은 "컨벤션 효과(대규모 행사 이후 일시적으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현상)처럼 GTX로 인한 지역 상권 발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이러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상권 차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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