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제어 불가 우리 개 ADHD일까?’ 반려견의 과잉 행동

하지만 에너지가 넘치고 과잉 행동을 보인다고 모두 ADHD로 볼 수는 없다. 유전적인 성향이나 품종 특성에 기인한 생리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3대 지랄견(악마견)’으로 꼽히는 비글, 코커스패니얼, 미니어처 슈나우저가 그렇다. 이들은 다른 품종보다 활동량이 많은 편인데, 본디 쥐잡이나 사냥을 돕는 개로 숲과 들을 뛰어다니던 조상의 피가 흐르고 있어 이런 오명을 쓰게 되었다. 이 밖에도 성견보다 어린 강아지가 과잉 행동이 많은 편이고, 양육 과정에서 잘못된 강화 자극으로 인해 습득된 버릇이 ADHD처럼 보일 수도 있다. 물론 ADHD로 진단받는 개도 있다. 저먼 셰퍼드, 벨기에 셰퍼드, 테리어 같은 품종에서 ADHD가 자주 발견된다.
이런 이유로 과잉 행동 장애가 생겼다면, 하나씩 고쳐 나가 보자.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과 놀이로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발산시켜줘야 한다. 훈련할 때는 클리커(딸깍 소리가 나는 도구)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훈육과 보상은 즉각적이고 일관적이어야 한다. 잘못된 행동은 단호하게 제지하거나 무시하고, 좋은 행동은 바로 보상하는 것이다. 명령을 잘 따라 주면 크게 칭찬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문제 행동은 감정을 섞지 말고 ‘No’ 메시지를 분명히 인지하게 한다. 평소 식사와 산책, 놀이 시간을 정해 놓고 지키면 반려견의 안정감을 높이고 과잉 반응을 낮출 수 있다. 물론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의하고 필요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일러스트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77호(25.04.29) 기사입니다]
Copyright © 시티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