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관광단지 축소…앵커시설 관건

변성원 기자 2025. 4. 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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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규모 과도” 재검토 의견
사업 면적 70만㎡로…65% 급감
도서지역 활성화 계획 차질 우려
시 “사업성·기대효과 증대 구상”
▲ 인천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인 옹진군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백령공항 주변 관광복합단지 조성 계획이 사업 규모 축소란 악재를 만난 가운데 인천시가 공항 배후 부지를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사업성과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인천연구원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는 오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백령공항 배후 부지 개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2030년 개통 예정인 백령공항 인근 70만㎡ 규모 부지에 총사업비 477억원을 투입해 숙박·휴양·레저시설 등 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시는 지난해 7월 백령공항 주변 지역 200만㎡를 1085억원을 들여 개발하는 내용으로 행정안전부에 사업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기 전에 행안부에서 정한 전문기관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별도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해당 개발 사업을 3단계로 나눠 1단계에는 18홀 골프장과 면세점을, 2단계에는 호텔, 리조트 등 앵커시설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마지막 3단계로는 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 건립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시의 개발 계획을 사전 검토한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는 사업 규모가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도서지역 특성에 맞게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사업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결국 행안부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 요청을 철회한 뒤 총사업비 500억원 미만으로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사업 면적도 기존보다 65% 급감한 70만㎡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백령공항 배후 부지를 대규모 공항 경제권으로 조성하고 열악한 도서지역의 관광·경제 활성화를 꾀하려 했던 시 계획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항 배후 부지 내 핵심 앵커시설 유치 여부가 원활한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백령공항 배후 부지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축소된 사업 부지를 앵커시설로 잘 채워야 한다"며 "사업 효과가 좋다면 자연스레 민간 자본이 유입돼 주변 지역까지 개발되는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성과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개발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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