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파괴용 산탄총 사격 훈련 주력… 러軍 시범에 따라 수류탄 투척 연습

박수찬 2025. 4. 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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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개 북한군 훈련장면 보니
경보병부대 소규모 전투 대응
김정은 찬양가 부르는 모습도
붉은 기 꽂는 실전 영상도 공개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한 러시아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소규모 전투에서 활용되는 개인화기 훈련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산탄총 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뒤 전장에 투입돼 실전경험을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이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북한군들이 지휘관으로부터 지시를 받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어 분대 규모의 병사들이 AK 소총과 RPK 기관총을 든 채 일렬로 빠르게 이동했다. 일부 병력이 전방 경계를 하는 동안 다른 병사들이 후방에서 이동한 뒤 경계태세를 취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지시하는 북한군 간부는 “마지막까지”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조준 러시아 국방부가 28일(현지시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들의 훈련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에서 한 북한군이 하늘을 향해 드론 파괴용 산탄총을 겨누고 있다. 북한군의 헬멧에는 러시아군 승리를 상징하는 게오르기 리본이 십자 모양으로 부착돼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한 병사가 RPG 로켓 발사기와 탄두를 든 채 이동하고, 병사들이 엄폐물 뒤에서 로켓 발사기와 탄두를 결합, 발사하는 장면도 나왔다. 드라구노프 저격총을 사격하는 병사와 전진하면서 AK소총을 쏘는 병사들, 참호를 신속하게 이동해 벙커에서 전방을 향해 사격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러시아 군인의 수류탄 사용법 시범을 보고 실제로 던지는 장면도 있었다. 어둑해진 시간에 노래를 부르며 이동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는데,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노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선전가 ‘친근한 어버이’라고 전했다. 타스통신은 북한군이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12구경 산탄총을 쏘는 훈련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북한군의 훈련 모습은 병사들의 분대∼중대급 소규모 경보병부대가 치르는 전투와 관련된 요소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파병된 북한군이 경보병 위주로 알려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소부대 전투에선 병사들이 소총과 기관총, 수류탄 등의 개인화기를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북한군 무기가 러시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세부사항에선 차이가 있으므로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적 진지 공격과 아군 진지 방어, 이동은 상호 경계와 엄호 및 신속한 기동과 사격, 고도의 팀워크 등을 요구한다. 산탄총으로 드론을 요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이 입증됐다. 근거리에선 소총보다 타격 범위가 넓고 비용도 저렴해서 저공비행하는 드론 요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러시아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합동으로 쿠르스크의 수잔스키 지구 해방 작전에 참여했다며 실전에 참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잔스키 지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쿠르스크 기습 침공으로 일부 점령한 영토 중 하나로 이 지구의 중심지가 가스 계측 시설이 있는 요충지 수자다. 영상에서 북한군은 폐허가 된 건물에서 러시아군과 번갈아 가며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등 작전을 수행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파괴된 교회로 보이는 한 건물에 각각 러시아 국기와 소련 또는 공산당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붉은 깃발을 꽂은 뒤 포옹하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장면도 포함됐다.

박수찬·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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