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2’ 더 처절해진 분노… 박지훈 “피가 차가워지는 느낌”
친구 지키려 폭력에 맞서는 모범생
얼굴 근육 파르르 떨리는 장면 화제
“악에 받친 캐릭터 … 정말 깊게 몰입
액션보다 웃는 모습 연기 더 어려워”
약하지만, 약하지 않은 영웅. ‘약한 영웅 클래스2’(이하 약한영웅)의 배우 박지훈이 3년 만에 돌아왔다. 냉정하고 차가운 모범생의 이미지였던 시즌1(2022년 웨이브)에 비해 시즌2(넷플릭스)에서는 한층 더 강렬하고 처절한 눈빛을 보여준다. 귀여운 아이돌에서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박지훈을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약한영웅’ 시리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폭력의 늪에 빠진 학생들을 전면에 내세운 학원물이다. 공부밖에 모르던 모범생 연시은이 불의의 폭력에 맞선 뒤 전학을 간 학교(은장고)에서 다시는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더 큰 폭력과 맞서는 이야기가 시즌2의 줄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약한영웅’ 시즌2는 지난 25일 공개 직후 한국을 포함한 세계 3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지훈은 “시즌1에 비해 시은이가 맷집이 강해지면서 싸움도 조금 더 잘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며 “폭력으로 친구를 잃은 뒤 시은이게 새롭게 쌓인 감정이 많았을 것이고 시즌1과 비교해 악에 받친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박지훈은 “얼굴 근육이 떨리는지 모를 때가 많았다”며 “볼이 움직이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서 스스로 정말 깊게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화가 나서 몸의 피가 차가워지는 느낌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가장 어려웠던 연기는 오히려 강렬한 액션이 아니라 웃는 장면이었다고. 박지훈은 “시은이가 세 친구 함께 박물관으로 가서 벌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아주 미세하게 웃는 장면이 힘들었다”며 “어느 정도의 미소를 지어야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고”고 말했다. 촬영한 장면은 그에게도 위안이 됐다. 박지훈은 “늘 무표정하고 웃지 않던 아이가 잠시라도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저도 위로가 됐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이번에는 극 중 역할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즌2 대본을 처음 맞춰 볼 때 유수민 감독이 “3년이나 됐는데, 어떻게 시은이가 바로 나오느냐”고 신기해할 정도였다. 박지훈은 연시은과 과거 자신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떠올렸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역 배우로 생활하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님뿐이었고, 또래 친구가 많이 없었다”며 “저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시은이의 마음을 너무 잘 알았다. 어릴 때 제가 느낀 감정을 생각하고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은이의 쓸쓸한 뒷모습을 표현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한영웅’ 시리즈는 박지훈이 처음 주연으로 전면에 나선 작품이다. 시즌1은 그가 아이돌을 벗어나 배우로 불릴 수 있게 했고, 시즌2는 배우의 이미지를 굳히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했다. 박지훈은 “보여드린 부분도 많지만 아직 배우로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고, 더 많은 작품에서 제가 가진 모습을 표현해 내고 싶은 갈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들께 공유하고 같이 느끼는 게 목표예요. 달려온 길을 묵묵히 뛰어가다가 때로는 걷거나 쉬기도 하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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