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4시간 전부터 줄…SKT 유심 대란에 대전 시민 불편 가중
유심 수급 불안 속 혼란 지속…시민 불안·우려 갈수록 커져

SK텔레콤이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9일 지역에선 매장 앞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고, 고령자들의 은행 방문이 잇따르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대전 서구의 한 SK텔레콤 매장 앞엔 개점 4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고객들이 방문, 줄을 서며 유심 교체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심칩이 선착순으로 배부된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발걸음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해당 매장엔 유심칩 90개가 입고됐으며 온라인 예약을 따로 받지 않아 현장 방문자들만 순서대로 유심을 교체했다.
고 모(78·서구 용문동) 씨는 "이른 새벽 집에서 나와 춥게 떨며 기다렸다.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해 직접 와서 줄을 서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60대 조 모 씨도 "다른 매장은 유심이 내달 10일에 들어온다고 해서 포기했고, 이 매장은 오늘 100개 정도 입고된다고 들어 찾아 왔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유심 수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으나, 대전 지역 매장 곳곳에선 여전히 재고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매장은 아예 '5월 중순 이후 입고 예정'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선 '안심차단서비스(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 차단)' 신청을 위한 시민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지점에 따르면 유심 해킹 사건 발생 이후 매일 15건가량 '안심차단서비스' 신청 중이며, 대부분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지점에선 이날 어르신들의 차단서비스 신청 상담이 종종 목격됐다.
이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심 수급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약 28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온라인 예약 건수는 432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심보호서비스에 등록한 이용자는 누적 871만 명이다. SK텔레콤 공식 홈페이지(T월드)는 전날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 접수 개시에 따른 접속 지연 현상을 겪었지만 29일부터는 별다른 장애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현재까지 탈취된 유심 정보를 활용한 금융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 문자 등을 통한 2차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며 "휴대전화 재부팅을 유도하는 피싱 문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진-천안고속도로 아산 인주-염치구간 하반기 개통 - 대전일보
- 트램 지연에 건설업계 "비용 걱정"…시민들 "불편도 장기화" - 대전일보
- "집에 돌아와 보니 불길 보여"…대전 궁동 주택서 불 - 대전일보
- 금융위 세종 이전 논의 '솔솔'… 충청권 금융허브 꿈틀 - 대전일보
- "충청권도 반도체 기반 있는데"…기업 투자 호남 향하나 - 대전일보
- 대전 트램, 2028년 개통 어렵다… 시 “통합공정계획 통해 일정 다시 확정” - 대전일보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민선 8기 '알박기 인사' 정조준 - 대전일보
- 천안 찾은 이재용…AI 메모리 생산거점 존재감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6월 24일, 음력 5월 10일 - 대전일보
- 정청래, 민주당 대표 전격 사퇴…연임 도전 수순 전망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