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은퇴 선언에... 권영국 "떠나는 길, 박정희 동상 뽑아 가시라"

박소영 2025. 4.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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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대구시장 사퇴 '무책임' 그대로"
"자연인 홍씨, 경남·대구 돌아갈 생각 말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선 후보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홍준표씨는 떠나는 길에 박정희 동상 뽑아 가시라”는 촌철살인 메시지를 남겼다.

권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며 “홍준표씨는 대통령 되겠다고 경남도지사와 대구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무책임한 모습 그대로 떠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말과 몰염치, 말 바꾸기와 여성 비하 등 한국 정치를 더럽히고 모욕하는 주범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연인 홍준표씨는 경상남도와 대구로는 돌아갈 생각 말라”고 쏘아붙였다. 권 대표는 “(홍 전 시장이) 경남도지사로 일하며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고 무상급식을 중단시킨 일을 경남도민들은 잊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시장으로 일하며 퀴어문화축제를 막겠다고 공무원을 동원하고,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운 일도 대구 시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왼쪽 여덟 번째)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지난해 12월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왼쪽 여덟 번째)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권 대표는 홍 시장을 항해 “과분한 위치에 너무 오래 있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글을 마무리하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길에 박정희 동상 뽑아 가시라”는 일침을 남겼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 결과(김문수·한동훈 후보 3차 경선 진출)가 발표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 역시 6·3 대선 출마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노동당·녹생당·정의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대전환 대선 연대회의’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했고, 지난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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