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은 아파트도 "부르는 게 값"…들썩이는 여의도
여의도 일대 4월 계약 32건 중 15건이 신고가
'재건축 잰걸음' 구축 매매가 강세 두드러져
26일 총회 연 대교아파트, 연내 사업시행인가 목표
시범·목화도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 입찰 예고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출 규제와 금리, 토재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등 서울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여의도 일대는 이에서 빗겨난 모양새다. 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11개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속속 잰걸음을 내면서 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가 몰리며 신고가가 속출하면서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등록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아파트 매매 거래 계약은 총 32건으로, 이중 절반에 이르는 15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신고가를 기록한 아파트 면면이 모두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구축이라는 점이다. 이들 신고가 모두 시범(3건)·대교·삼부·수정·광장(이상 2건)·은하·한양·목화·진주(이상 1건) 등 준공된지 40년이 넘은 노후 단지들에서 나오면서다.
시범아파트의 경우 이달 1일 전용면적 118㎡ 5층과 전용 79㎡ 8층이 각각 30억원, 25억원에 신고가 매매 거래된 데 이어 15일 전용 60㎡ 13층이 18억 7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교아파트는 16일과 17일 전용 151㎡ 6층, 133㎡ 9층이 각각 35억 5000만원, 33억원에 매매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부아파트의 경우 15일 전용 135㎡ 5층이 33억원에, 22일 전용 92㎡ 12층이 29억 5000만원에 신고가 매매 거래됐다. 수정아파트는 이달 1일과 16일에 전용 150㎡ 8층과 7층이 각각 31억원에 매매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광장아파트 역시 1일과 2일 전용 150㎡ 11층과 전용 139㎡ 8층이 각각 31억원, 30억원에 신고가 매매 거래됐다.
이외에도 은하아파트(10일 전용 121㎡ 5층 25억 7500만원), 한양아파트(10일 전용 149㎡ 12층 34억원), 목화아파트(3일 전용 89㎡ 9층 27억 5000만원), 진주아파트(2일 전용 48㎡ 1층 18억 5000만원)도 이달 들어서 각각 1건의 신고가 매매 거래를 기록했다.

대교아파트의 경우 지난 26일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조합 총회를 열고 사업시행계획서 수립 및 인가 등 4개 안건을 승인했다.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912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입찰공고를 내 9월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고,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3일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고시가 이뤄진 시범아파트 역시 연내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 지상 최고 65층, 총 2473가구 규모로 여의도 내 재건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커 대부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외 목화아파트는 올해 하반기, 진주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돌입할 전망이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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