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대철에게 “너 왜 그러냐” 물었더니 대답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에게 “너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한덕수 나오면 어때? 되겠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29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이같은 대화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어제 정대철에게 전화했다. ‘너 왜 그러냐? 당신 왜 그래?’ (했더니 정 회장이) ‘아니, 온다는데, 만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내가 정대철에게) ‘나오라고 하지 마라’고 했더니 (정 회장이) ‘아니, 한덕수 나오면 어때? 한덕수 되겠어?’(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나와봤자 어차피 안 될 텐데’라는 취지의 답변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런 뉘앙스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정 회장은 한 권한대행이 자신에게 ‘만나자’고 연락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는 한 권한대행을 “국민이 불러낸 것”이라며 “(대선에) 안 나갈 수 없게끔 된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한 권한대행의 경기고·서울대 5년 선배로 한 권한대행과는 “덜컥 이따 가겠습니다, 내려가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사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과 정 회장 같은 동교동계 출신으로 역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한 권한대행을 향해 “무슨 낯짝으로 나오냐”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파면된 대통령의 총리를 3년 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한 권한대행과) 같이 일해서 잘 안다”며 “(한 권한대행은) 친미주의자다. 뼛속까지 친미다”라고 주장했다. 또 “온실 속에서 자란 난초, 공직자다.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 권한대행이) 이재명 후보보다 지지도가 1~2%(포인트)라도 높으면 나올 거다”라며 “그렇지만 지금 이재명 후보에 비해서 족탈불급(발 벗고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떨어지는 일을 공직자가 하겠냐”라며 “(한 권한대행이) 낄끼빠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낄끼빠빠’는 ‘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진다’는 뜻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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