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수 지지 시민단체, '댓글 조작' 혐의로 한동훈 고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29일 한동훈 후보를 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 지지 시민단체인 세종미래전략포럼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 과정에서 댓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한 후보를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세종미래전략포럼은 지난 5일 김 후보 출마 촉구 기자회견을 주도한 바 있다. 해당 시민단체 대표는 김문수를 사랑하는 모임(금사모) 대표직을 겸직 중이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실시간 방송 중 한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이 비정상적인 속도와 패턴으로 대량 게시됐다”며 “데이터 패턴을 자체 분석한 결과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여론조작 정황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 30만건의 유튜브 채팅 데이터를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인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생중계 과정에서 유튜브 댓글 창에 특정 계정이 3~5초 간격으로 ‘한동훈 파이팅’ ‘한동훈 이긴다’ 등의 문구를 수백번 작성한 기록이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이와 관련 해당 단체는 “한 후보 측의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개인 지지자들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캠프 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관련 댓글은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두 작성했다는 주장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캠프와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고발 건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상원/최해련/양현주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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